내 마음 누구에게 보여주기 싫습니다.
직장생활 15년 차가 되니 내 마음 철저하게 속이게 됩니다.
싫은 소리 들어도 웃고, 좋은 소리 들어도 웃습니다.
당신에게 내 마음 들키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내 마음의 프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내 마음 당신 때문에 많이 지쳤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 마음 당신 때문에 멍들었습니다.
이제는 그런 내 마음 내가 보듬어 주겠습니다.
당신들은 내가 늘 웃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고민이 엄청 많은 사람인데 말입니다.
아니 아픔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런 나의 감정 철저하게 속이며 웃고 삽니다.
그런데 그걸 이용해 내 감정 따윈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는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자신이 일을 다 하는 것처럼 말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서 저는 오늘도 생각합니다.
직장생활 편하게 한다고 말입니다.
하고 싶은 말 다하고, 짜증내고 싶으면 짜증 냅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내 마음은 지칩니다.
무슨 백인지 복인지 몰라도 그런 사람의 짜증을 다 들어줍니다.
얼굴이 예뻐서 그런 건지, 매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의 말이라면 만사 오케이를 외칩니다.
커피 마시고 싶다면 사주고, 술 마시고 싶다면 술 사줍니다.
아마도 외모가 예뻐서라고 생각합니다.
예쁘다는 걸 부인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뭔가 불공평하다고 생각은 듭니다.
예쁘다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니 태클 걸 생각은 없습니다.
오늘도 짜증 내며 일이 힘들다고 얘기 합니다.
나도 그 사람 못지않게 일하는데 말입니다.
말 한마디 안 하고 일만 하는데 말입니다.
저녁에 삼겹살에 소주 마시자며 위로해줍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애교로 대답합니다.
아앙~ 힘들어 죽겠어요.
뭐가 그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직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일하는 당신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나 역시 오늘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짜증 나더라도 삭히며 퇴근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를 외치고 나오는데 뒤통수가 따갑습니다.
회식 가는 부류들이 내 뒤통수에 대고 뭐라 뭐라 말하는 듯합니다.
일만 죽으라고 하는 내가 패자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나는 내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내 월급만큼 말입니다.
내 마음 오늘도 보듬어 줬습니다.
나는 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