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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정은 Oct 23. 2021

직장- 싫지만 사직서 안 낼 거면

-인성이 안 된 사람들은 상종을 하지 말자.

    

사람이 어떻게 저럴 수 있지?

이런 사람을 여럿 만났다.

일 안 하고 월급만 남들 2-3배 받아가는 사람, 입에 모터 달고 잔소리만 해대는 사람, 자신밖에 모르는 사람, 남 탓하는 사람 들을 만났다.

첫인상만 좋았던 사람들, 알면 알수록 왕재수인 사람들을 보면서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음을 느꼈다.

나라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출근해서 노는 사람들을 볼 때면 한때 쥐어 패고 싶었다.

자리만 차지하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왜 퇴출 1순위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인성조차 공부하지 않고 운 좋게 직장을 얻은 사람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줬다.

우리나라 교육은 뭔가 어설프다.

영어 수학은 1등 하라고 하면서 인성 공부는 시키지도 않는다.

선생님이라는 사람의 인성은 바닥이고, 오로지 월급 받기 위한 형식적인 일터일 뿐이다.

몇 년 전 우리 막내가 초등학생 때 학교가 기를 싫어했다.

이유를 묻자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했다.

무서운 선생님이 오히려 더 좋은 거라고 타일렀지만, 며칠 후 선생님의 본모습을 내 눈으로 목격한 뒤 나는 아이의 말을 믿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욕을 해댔고, 아이들은 주눅이 들었다.

준비물 안 가져온 아이들에게 야단치는 정도는 도를 지나쳤고, 쌀쌀맞은 눈빛은 살벌했다.

그런 탓에 우리 아이는 1년 내내 준비물을 몇 번씩 챙기며 잠이 들었고, 다음날 선생님이 화낼까 봐 무섭다는 말을 했다.

상담 기간 때 나는 조심스레 선생님에게 말했더니 나에게 차갑게 말했다.

아이들의 습관을 지금 잡아야 한다면서 마치 자기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더 이상 말하기엔 내 아이가 다칠까 봐 참았지만 나는 그 선생님의 인성이 의심되었다.

몇 년 후 딸아이의 담임은 회초리로 교탁을 치는 소리가 너무 무섭다며 벌벌 떨기도 했고, 선생님 답지 않는 행동을 한다며 하소연했다.

나는 아이의 말을 다 믿지는 않지만 내 눈으로 본 선생님들의 모습들은 정말 실망이었다.

왜 인성 공부를 안 하는지 한심스럽다.

반면 지금 아이의 담임은 젊은 분인데 아이들에게 높임말을 쓰며 존중을 해준다며 아이가 좋아한다.

이 선생님은 상담 내내 나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에서 이 분의 인성이 보였다.

우리는 살면서 좋은 사람만 만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알면 알수록 이상한 사람들, 처음에만 잘해주는 사람들, 인성 쓰레기인 사람들을 접하면서 나는 저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라고 느낄 뿐이다.

내 마음을 다치지 않게 보호하는 게 상책이다.

나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 인성이 안 된 사람들로 힘들어하면 이렇게 말한다.

무시하라고.. 그런 사람은 상종하지 말라고.

어색함에 우리는 타인에게 맞춰 살아가지만 내 정신건강에는 독약이다.

그러니 그런 사람들은 최대한 거리를 두고 멀리 지내는 게 좋다.

만약 그게 안된다면 어쩔 수 없이 나를 위해 그 사람과 관계를 끊어야 한다.

어색함을 참지 못해 견뎌야 하는 삶이야 말로 불행을 자초하는 거라 생각한다.

그들의 인성이 바뀌지 않는다면 나를 위해 과감히 내쳐야 한다.

나는 오늘도 내 옆에서 잔소리 해대며 지시하는 상사를 무시하며 일하는 중이다.

인성 공부하라고 책 한 권 사주고 싶지만 그것조차 아깝다.

내 인성은 어느 정도인가?

나는 한 번씩 생각해 본다.

하루에 딱 한 번씩이라도 자신의 인성은 몇 점인지 점수를 매겨보자.

나는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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