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크고 작은 회의를 한다. 어쩌면 회의가 업무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정기 회의는 정해진 포맷과 시기 그리고 콘텐츠를 따라야 한다. 이는 의사 결정의 레벨에 있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분야와 상관없이 통일된 형태로 운영되는, 소위 윗분 편의적인 미팅인 것이다.
이 경우, 현장의 살아있는 보이스와 니즈를 담아내기는 힘들다. 어쩌면 경영 전략 못지않게 중요한 게 현장의 상황임을 감안하면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리더는 공식 회의 외에 스몰 톡을 통해 디테일을 알아내야 한다.
현장을 고려하지 않은 전략은 종이 위에 그려진 그림과 다를 바가 없다. 전략이 실행되고 고객에게 연결되는 곳은 현장이다. 따라서 그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전략 성패의 키를 쥐고 있는 샘이다. 이보다 중요한 포인트가 어디 있는가? 그래서 리더는 현장에 자주 가봐야 하고 그곳의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 것이다. 연구책임자는 연구원과, 사업책임자는 마케팅 담당자와 그리고 생산책임자는 생산 실무진들과 격이 없이 만나야 한다.
회의 자료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무진과 함께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그분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어야 한다. 리더가 마음대로 자료를 만들어 보고한 후, "이렇게 보고했으니 따라주세요." 하는 순간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한꺼번에 잃게 된다.
리더는 팀원으로부터 왜 이 일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한다. 때론 논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런데, 팀원들과 수시로 스몰 톡을 하고 전략도 함께 짜고 보고할 때도 배석시키고 하면, 더 이상 그런 질문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팀원들 스스로가 기획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팀원들로 하여금 주인 정신을 갖게 하고 일에 대한 동기부여도 시킨다. 당연히 성과도 좋을 가능성이 크다.
리더가 스몰 톡을 자주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