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과 아이를 동일시하게 만드는 최악의 잔소리
아이가 원래 밝은 성격에다가 아이들과 정말 잘 지냅니다.
제가 학교도 처음, 방송부도 처음이라서 낯선데 오히려 방송부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 일을 잘해서 해줄 게 없습니다. 특히 민희는 기획력이 좋아서 벌써 방송제 계획을 세워뒀더라고요.
수업 시간에도 반짝반짝 수업을 잘 들어서 제일 먼저 이름을 기억했어요.
민희 성적은 어때요?
모든 야무지고 똘똘한데, 성적은 하는 만큼 안 나오네요.
그 성적 받고 밥이 넘어가냐?
그거 갖고 나중에 뭐 될라고 하나?
누굴 담아 그 모양이냐?
이게 왜 이해가 안 돼~ 너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