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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해지리 May 27. 2024

퇴근 없는 삶이란


매일 야근니다.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법정 근로 시간을 가득 채운 저녁 6시가 지났지만 퇴근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빨라야 밤 9시, 늦으면 10시까지 을 해야합니다.

그 사이 피곤해서 좀 쉬려고 하면 놀 시간이 있구나 싶어서 감시하던 상사가 재빨리 일거리를 들고 나타나 잠깐의 쉼을 해방 놓습니다.

매일이 기진진한 삶.

상상만 해도 싫으시죠?

바로 요즘 아이들의 입니다.

학업 할당량이 많은 아이들은 퇴근없이 밤늦도록 공부를 합니다.



아침 9시 학교 수업을 시작으로 하교 후 학원, 다시 학원, 이어지는 숙제와 학습지등으로 인해 아이의 일과는 쉬 끝나지 않습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리 아이는 학교와 학원, 그리고 숙제를 해내면 언제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나요?

내 아이는 하루 일과가 몇 시에 끝나나요?

하루에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아이의 하루 퇴근은 몇 시인가요?


아이가 초등 저학년이라면 일부의 부모님은 자신 있게 대답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아이는 실컷 놀며 건강하게 자라노라고.

하지만 고학년까지 아이를 내버려 두는 것이 쉽지 않음이 현실입니다.

초등 6학년이면 이미 중학교 수학까지 선행이 끝나야 한다는 세상에 삽니다.

유치원 이전에 시작한 영어조기교육은 초등 단계에 완성해야 고등 가서 유리하다고들 하네요.

국어 성적은 집 팔아도 안된다고 하니 어휘력. 문해럭. 독해력을 위해 독서는 필수, 논술은 선택인 시대입니다.

국영수만 했어도 숨차는데 나머지는 생략하겠습니다.

초등 고학년만 돼도 이미 아이들의 삶은 팍팍합니다.

압니다.

저도 6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이같은 현실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다만 늘 고민합니다.

아이에게 적당한 자유시간 주기 위해서요.

내일 또 공부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록 말이죠.



아이가 소파에 누워 뒹굴거립니다.

스마트폰을 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면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저럴 시간에 책이라도 좀 보지' 하는 생각해 보신 적 없으세요?

내가 본 아이의 시간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다가 겨우 집에 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틈이었을 텐데 우리는 그마저 빼앗으려 합니다.



아이에게도 퇴근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쩌면 우리는 아이를 밤늦도록 일 시키고 잠깐의 휴식도 얄궂게 빼앗아가는 못된 상사 노릇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내 아이의 하루를 점검해 보세요.

최소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있는지.

공부는 마음이 합니다.

억지로 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내일 다시 공부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퇴근 시간을 지켜주세요.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를 블로그글로 갈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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