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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어린이의 말
06화
잘 가, 까망아
금붕어와의 이별
by
나비야
Feb 2. 2022
2020년 5월 5일 즈음, 아이는 물고기를 어린이날 선물로 받고 싶다 했다.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를 보고 내 나름으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춘 터라 어떤 물고기를 키우고 싶냐고 물었더니 녀석들은 금붕어를 골랐다.
그렇게 우리 가족이 된 7마리 금붕어들.
아이들은 금붕어 이름도 지어주고
먹이 먹으러 올라오는 순서, 똥을 쌌는지 달고 다니는지까지 관심 있게 살폈다.
[처음으로 금붕어가 우리집에 왔던 날]
그중 까망이는 늘 느리고 다른 여섯 마리와 어울리지 못했다.
아이들은 까망이를 유난히 챙겼고 마음을 줬다.
이사로 인해 친정에서 머무는 2주가 다돼가는 동안에도 까망이는 건강했는데 어제부터 잘 움직이지 않는다.
생명이 다해가는 게 느껴진다.
"까망이는 이사 갈 집에 같이 못 가겠네"하는 내 말을 듣고
아이의 눈에 눈물이 그득 차올랐고
작은 두 손은 얼른 눈물을 감춘다.
아이는 나를 안았다가 까망이를 보다가 거실을
한 바퀴 휭 돌고서 또다시 나를 안았다가 까망이를
보다가...... 어찌할지 모른다.
힘내, 사랑한다 하고
말해주자 하니 뒤돌아서 울며
"엄마가 말해"라는 아이.
덩달아 나도 눈물이 핑 돈다.
금붕어에게도 이렇게 마음을 줄 수 있구나..
아이에게 또 하나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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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의 엄마로 소소한 일상을 기록합니다. 내 아이가 자라는 순간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오래 휴직했어요. 지금은 복직해서 바빠요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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