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방심하다 나름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일이 익은 후로 잘못한 적은 거의 없었는데, 아찔하고 또 죄송스럽다.
젤라또 베이스를 계량하다 잠깐 정신이 팔린 새, 원래 넣기로 한 양보다 3배나 더 되는 양을 넣어버렸다. 실습할 때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말이다.
매번 척척 계량을 잘 해내다보니 나 스스로 자만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많이 넣었을 경우, 그에 맞춰 다른 재료도 계량해주면 되긴 하다. 예를 들어 원래 넣기로 한 양이 우유 400g, 설탕 200g인데, 설탕을 650g으로 넣었다면 우유는 3.25배 곱한 값으로 계산해 넣어주면 된다.
다만, 우리 주방엔 3배 되는 만큼 수용할 수 있는 대용량 통이 없기 때문에 결국 제조하는걸 보류하게 됐다.
'내가 왜 그랬을까'
사장님께 많이 죄송스럽기도 했고, 앞으론 정신 똑띠 차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