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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나무 Dec 22. 2023

트라우마에 대해서

'트라우마(Trauma)란?'


큰 충격이나 강한 인상으로 인한 정신적인 손상을 뜻합니다. 주로 비교적 단기간에 발생한 상황에서 심한 고통과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충격은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인생의 변경 혹은 위협적인 상황이나 사건에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 '트라우마'란게 생긴 것 같습니다.

관련된 무언가를 떠올리기만 해도 기분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도 모를 만큼 광범위하고

기억, 사람, 장소가 확장되어 도시까지 되어버렸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첫 번째 방법으로 기억을 통째로 도려내 보기로 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가다 보니 지난 몇 년을 거의 대부분 지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 기억자체는 좋은 기억이지만 무언가와 관련이 있다는 것만으로 지워야 하는 기억이 되어 버립니다.

잊고 싶지 않고 꼭 기억해야 하는 기억들도 있습니다. 그 길을 걸어온 여정은 제게 분명히 의미 있는 여정이었기에 제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꼭 필요한 기억들입니다.


그러면 저는 그 트라우마의 대상을 좁혀보기로 했습니다.

기억들을 사람, 장소, 사건, 감정들로 나눠봅니다.

그 기억들 속에서 사람, 장소, 사건, 감정들을 하나씩 제거해서 생각해 봅니다.

아 제겐 그 트라우마의 원인이 OO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OO을 하나씩 풀어헤쳐보았습니다. 

그중 일부로 특정지어집니다.

트라우마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부피(?)로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 부피를 마주하고 감당할지, 통째로 지워버릴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무언가를 맞닥뜨렸을때 피하지 않는 선택을 많이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굳이 트라우마까지 마주해야 할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트라우마와 얽혀 있는 것들을 분리하여 트라우마가 되는 것을 가장 작은 크기로 특정했다면

지워버리든, 잊혀지게 방치하든, 피하든 나에게 가장 쉬운 방법을 선택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트라우마라는 것이 저의 삶을 방해하고 괴롭히게 놔둘 생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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