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나와 내 생각, 그리고 글을 세상에 건넨 지 3개월이 지났다.
3월의 시작이 어느새 6월이 되어
벌써 65개의 글이 내 손을 통해 태어났다.
누군가는 이미 오래전부터 무언가를 쓰고, 기록하고,
세상과 나누는 일을 하고 있었겠지만,
글 한 줄 써본 적 없던 나에겐
이곳이 처음으로 '작가'라는 이름표를 달아준 곳이었다.
어색했던 시작이 조금씩 익숙해지고
익숙함이 어느새 즐거움이 되고
즐거움은 아주 진한 의미가 되었다.
낯선 일에 용기를 내본 적 있으신가요?
누구에게 보여줄지조차 모르면서도
무언가를 꺼내 써본 적은요?
처음엔 나도 그랬어요.
어쩌면 당신도, 다른 방식이었을 뿐
무언가를 해보려 마음먹은 적이 있지 않았을까요?
매일 글을 쓰기 위해 생각하고, 다시 생각했어요.
머릿속을 뒤적이고, 마음을 뒤집어 보면서
그날의 나를 꺼내 놓는 일이 반복됐죠.
서툴지만 진심이었기에
그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살아 있음을 느꼈어요.
그리고 문득 깨달았어요.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저 '마음을 담았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닿을 수 있다는 걸요.
혹시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되거나,
내겐 평범했던 하루가
누군가의 기억 속엔 오래 남았던 순간 말이에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연결된다는 건,
참 묘한 힘이 있더라고요.
내가 나로 살아도 괜찮다는 확신을 주니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그런 연결을 느껴본 적이 있지 않나요?
누군가의 말, 음악, 글, 표정 하나에
괜스레 마음이 흔들려본 적, 있지 않으세요?
살다 보면 어떤 시점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문득 무겁게 다가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 그냥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말들을
꺼내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풀릴 수 있어요.
꼭 글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말이든, 그림이든, 눈빛이든
그게 곧 '표현'이고 '기록'이니까요.
기록은 어쩌면,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게 하는 방법일지도 몰라요.
예전의 나는
뭘 좋아하는지도,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고 살아가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럴 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끄적였어요.
신기하게도, 마음을 쏟아내다 보면
혼란했던 것들이 조용히 정리되곤 했어요.
마치 누군가와 깊은 대화를 나눈 뒤
내 안에 있던 답을 찾게 되는 것처럼요.
우리는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하루를 버티고,
자기만의 질문을 안고 살아갑니다.
그 질문에 답을 찾고 싶을 때,
한번 멈춰 서서
조용히 나를 꺼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게 글이든, 산책이든, 깊은숨 한 번이든
당신을 잃지 않게 도와줄 테니까요.
내가 글을 쓰는 이유도
결국 나를 잃지 않기 위해서예요.
그리고 그 과정을 함께해 주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내가 지금 여기 살아있음을,
빛나고 있음을 더 분명히 느끼게 해 줍니다.
이 마음을,
이 작지만 강한 떨림을
조금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요.
나만의 이야기를 나누며,
당신의 이야기도 함께 떠올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다짐합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하루하루를 내 방식대로 기록하며 살아가자고요.
당신도, 당신만의 걸음으로 그렇게 걷고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