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나만을 위한 일기'가 아닌,
세상과 나누는 글을 써보겠다고 마음먹은 지 어느덧 세 달.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매일 같이 글을 쓰고, 생각하고, 다시 써 내려가며
참 많은 감정들과 마주해 왔습니다.
글쓰기는 처음엔 낯설고 어렵기만 했어요.
하지만 하루하루,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다 보니
조금씩 내 안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문장 하나를 완성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 시간들조차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는 걸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완성된 하나의 글이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생각의 모양을 담은,
연습장처럼 자유롭고 솔직한 이 브런치북은
처음의 엉성함까지도 그대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 엉성함 속에
진짜 나의 시작이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어느새, 두 권의 브런치북이
30화씩, 온전히 채워졌습니다.
글을 배운 적도, 써본 적도 없던 내가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지!"
라는 마음 하나로 무작정 시작한 여정.
그 여정이 이렇게 작은 결실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참 뿌듯하고, 감사하게 다가옵니다.
무심히 지나친 일상들 속에서
마음 가는 대로 써 내려간 글들.
두서없는 생각 같아 보여도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이
나를 담은 소중한 흔적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여정이 따뜻했던 이유는
함께 응원해 주신 독자님들,
같은 길을 걷는 작가님들과의 인연,
하루의 루틴처럼 제 글을 읽어주던 고마운 친구들 덕분이었습니다.
그 마음들이 있었기에
저는 매일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이제 <쓰는 만큼, 나도 성장한다> 시즌2는
이 30화를 마지막으로 조용히 마무리하려 합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계속됩니다.
새로운 브런치북으로,
그리고 '그날의 생각 흐름'을 담은 매거진으로
여러분을 다시 찾아뵐게요.
앞으로는 새로운 브런치북을 일주일에 한 편씩,
매거진은 그날의 마음이 이끄는 대로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깊이 있게 써보려 합니다.
그동안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기까지 와주신 모든 따뜻한 마음 위에,
오늘도 저는 한 줄의 글을 남깁니다.
우리, 다시 만나요.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