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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반복이 나를 앞으로 끌고 간다

6장. 기회는 왜 늘 준비 안 된 모습으로 나타날까? (6-1)

by 빼어난 별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행동력이었다.

누구도 처음부터 잘하지 않는다. 아기도 세상에 태어나 젖 빠는 힘부터 익히고, 뒤집고, 기어 다니며 몸을 움직이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하나씩 동작을 익히며 결국 걸음마를 내딛는다. 살아가기 위한 본능은 그렇게 시작됐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서 나는 그 본능을 점점 잊고 살았다.

익숙함과 편안함에 안주하고,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곤 했다. 살아내려는 마음은 남아있었지만, 성장하려는 몸부림은 점점 줄어들었다. 두려움이 시도를 눌러버리기 일쑤였다.


그때 나는 책 속에서 길을 찾았다.

처음엔 나에게도 멘토나 인생의 은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많은 책들에서

"좋은 멘토를 따라 하면 그에 가까워진다"는 말을 자주 접했다. 하지만 내 주변엔 그런 멘토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인생이 담긴 책을 멘토 삼기로 했다.


나의 책 속 멘토들은 하루 24시간을 마치 48시간처럼 산다고들 했다.

처음엔 그 말이, 부유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시간을 이용해 사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하지만 아니었다. 멘토들은 불필요한 감정에 휘둘리거나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하루하루를 오롯이 '자기 성장'에 투자하며 살고 있었다.


TV를 보기보다는 책을 읽고, 푸념 대신 글을 쓰며, 걱정하기보단 해결책을 찾았다.

완벽하지 않아도, 준비가 덜 되어도 일단 시작했다. 부딪치고, 실수 속에서 배우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나중에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바로 해보자'는 태도.

그 두려움보다 실행을 먼저 택하는 습관이, 결국 누구의 삶이든 더 멀리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그들에게 주어진 24시간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쓰는 방식이 비범했단 거라는 걸.

그래서 나도 조금씩 그렇게 살아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대단한 계획을 세운 건 아니었다. 단지 하루 10분, 독서와 경제공부가 가능한 유튜브 영상을 듣는 것부터 시작했다. 중요한 건 '매일 한다'는 점이었다.

습관이 조금씩 자리 잡으면서, 나의 하루도 서서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조차 몰랐던 것 같다. 본업에, 육아에, 집안일까지 하면서 책 한 장 읽는 시간조차 버거웠었다. 그런데 습관을 들이다 보니 어느 순간, 남은 시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윤복성 작가의 <거인의 노트>를 읽게 되었고, "이번에는 제대로 한번 따라 해 보자"는 결심이 생겼다.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새벽 기상은 나와 맞지 않았다.

억지로 일찍 일어나려다 하루 종일 지치고,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이 많았다.

그래서 억지로 일어나는 새벽기상을 포기하고, 내 생체 리듬에 맞춰 아이들 등교 시간에 일어나기로 했다. 그리고 하루를 최대한 잘게 나누어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나의 하루가 조금씩 채워지기 시작했다.

아침에는 아이들 등교 준비를 하며 하루를 연다. 여덟 시가 되면 늘 경제 뉴스를 켠다.

아이들과 함께 헤드라인을 보고, 그 사이 나는 다이어리에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한다.


아이들이 학교로 나서면 본업으로 들어간다.

틈틈이 유튜브로 국제 경제와 마인드, 재테크를 들으며 일을 이어간다.

수시로 주가를 확인하고, 새로 알게 된 ETF나 흥미로운 종목들을 검색하며 공부하는 것도 하루의 일부가 되었다.


점심 무렵엔 짧게라도 글을 쓰고, 오후에는 집안일과 아이 간식을 챙기며 오디오북을 듣는다.

아이 숙제를 봐주고 학원에 보내면, 남는 시간엔 독서를 한다.

하루 일과를 마친 가족들과 함께 운동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물론,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다.

계획대로 되지 않아 자책한 날도 있었고, 피곤하거나 의욕이 없어 아무것도 하지 못한 날도 있었다.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오히려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

어제는 못했더라도, 오늘은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책을 다시 펴고, 하루를 또 살아갔다.


어떤 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TV만 하루 종일 본 적도 있다.

그렇게 뒹굴거리며 보낸 시간도 나에겐 꼭 필요한 회복의 시간이었다.

모든 걸 완벽하게 하지 않더라도, 하루 한 장 책을 읽고 "이것만 해도 잘한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자신감을 쌓아갔다.


아직은 새로운 수입원이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매일 주식창을 보며 주식과 배당주를 공부하면서 조금씩 푼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흐름에 따라 내 수준에 비해 꽤 많은 수익을 낸 적도 있었고, 한 달마다 몇백 원, 몇천 원 들어오던 것들이 이젠 몇만 원, 몇십만 원 정도가 되었다.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구조'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같은 일상, 같은 시간 속에서도 마음만 있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천천히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나는 체감하고 있다.

그렇게 조금씩 나를 바꿔가며, 하루하루 성공 마인드를 장착해가고 있다.


예전의 나는 머릿속에만 고민하다가 멈추곤 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의식 속에서 스스로 가능성의 문을 닫아버리기도 했다.

나 역시 그 문 앞에서 망설였지만, 작은 행동 하나가 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조금씩 배우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아직은 완벽하진 않다.

하지만 매일 쌓아온 나만의 루틴과 습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어제보다 한 뼘 더 나아가고 있는 증거다.


나 역시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했다.

행동력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매일의 나를 믿는 고요한 선택의 누적이라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때로는 흔들리고 넘어져도 괜찮다.

이 반복이 결국 내가 원하는 삶으로 이끌어 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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