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이유' 이해하기
원칙 17
최선을 다해 상대의 관점에서 대상을 바라보라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캐내라. 그러면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한 열쇠가 될 뿐만 아니라 그가 어떤 사람인지까지 알아낼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상대의 입장이 되어보라. p.268
사람을 상대하는 일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는 상대의 관점을 그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지에 좌우된다. p.269
"대화에서 협조적인 태도를 얻고 싶다면 상대의 아이디어와 감정을 내 것만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대화를 시작할 때 상대에게 대화의 목적이나 방향을 알려주고, 내가 상대라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지를 고려하여 이야기하고, 상대의 관점을 받아들인다면 상대도 우리의 아이디어에 대해 마음을 열 것이다." p.271
나라면 인터뷰하기 전에 내가 무슨 얘기를 할 것이고 (내가 아는 상대의 관심사나 동기를 고려했을 때) 상대는 뭐라고 답할 것 같은지 아주 분명한 생각을 얻기 전에는, 그 사람의 사무실 밖에서 두 시간 정도 걸으면 걸었지 그 상태로 사무실에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p.272
이유 없는 행동은 없다. 행동하는 이가 의도적일 수도 있고 자동화된 행동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나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알아차리고 내면화시키는 것이 자기 수련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남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상대방의 행동을 언제나 납득할 수는 없다. 왜 좋아하는지, 왜 싫어하는지, 왜 분노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넘어가면 그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갈 리 없다. 이해도가 떨어지는 관계는 발전이 어렵다. 행동의 이유를 알아야 한다. 알아내기 위한 시도라도 해야 한다. 그의 생각, 말, 행동 등을 유발하는 관점을 고민해야 한다.
상대의 관점을 알았다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상황과 다른 면을 볼 수 있다. 그의 관점에서 대상을 바라보면, 이해의 폭이 커진다. 그가 원하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유와 이해, 그리고 대응이 잘 이루어진다면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다.
나의 관점을 이해하고, 나와 같은 방향으로 생각해 보기를 자처하는 이를 만나는 일은 늘 감사하다. 나보다 먼저 나를 이해하기 위해 애써주는 사람이라면, 무엇을 의논하고, 어떤 것을 도모하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아마도 내 안의 것을 모두 꺼내어 보여줄지도 모른다.
상대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를 알아야 하는 가장 절실함은 가족에게 있지 않을까. 가족이라는 이유로 등한시되고, 몰이해의 상황이 당연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족끼리 왜 그래~"라는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퉁치고 넘어간다. '너의 이유 따위 관심 밖이야.'라는 보이지 않는 폭력적 상황을 야기한다. 주로 힘의 우위관계에서 발생하는 이러한 몰이해는 부모가 자식에게, 경제권을 가진 배우자가 그렇지 못한 배우자에게 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가 있다. 우리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부모는 노력해야 한다. 이유를 알고, 이해하기 위해 다음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의 관점에서 함께 이야기하면, 많은 갈등이 해결될 것이다. 부모로부터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는 아이들은 행복하다. 든든한 이해의 울타리를 갖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유를 알고, 이해한다는 것이 무조건적 수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릇된 이유일 수도 있고, 오관점에서 기인한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 이유를 알아내고, 이해하는 것은 함께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 위함이다. 방향점검은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