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 수집은 계속됩니다.
지난 1월 말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여 벌써 20화가 되었습니다.
브런치북에 실을 수 있는 글의 개수에 제한이 있기도 하고요. 6월이 되었으니 상반기 마무리도 할 겸, 지금의 연재를 마치려 합니다. 다행을 모으겠다는 생각을 할 때쯤, 그러니까 지난 1월에 나는 어땠나 생각해 봐요.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고, 역할의 변화도 생긴 시절이라 아마도 큰 마음을 먹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그야말로 짐작이죠. 기억나는 것이 별로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지난 시간을 기록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작년 어느 기간 동안에는 거의 매일 브런치 글을 썼는데, 올해 들어서는 연재일에만 글을 썼습니다. 이마저 놓친 경우가 있어요. 습관으로 잡혔다 생각했지만, 역시 글쓰기는 의지와 의식이 동반되어야 하는 행위였어요. 의지가 약해지고, 게다가 생각조차 안 한다면 이루어지지 않는 행위임을 깨달았거든요.
다행 수집을 연재하면서 가장 다행스러웠던 것은 그럼에도 글을 쓰고자 애썼다는 거예요. 어떤 글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어떤 글은 글쓴이의 눈에도 많이 부족했던 것이 있어요. 하지만, 쓴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너무 쉽게 발행한 것이 가장 후회가 됩니다.
브런치 작가 2년 차, 즉흥적인 글 말고, 미리 준비하고, 퇴고도 열심히 하는 글을 써야지 하는 다짐이 연재를 시작하게 했지만, 쉽지 않네요. 그래서 브런치 북으로 맺음하고 다음을 준비하라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작가님들이 저에게는 가장 큰 다행입니다.
다음 연재에서 뵐게요.
변함없이 우리의 다행을 모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