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으로 얻는 것들

웨이팅을 견딘다는 건 사랑이다

성심당 딸기시루가 마감되고 망고시루가 등장했다.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만 가질 수 있는 케이크.

저기는 항상 저 모습이다.

누군가는 저렇게까지 줄 설 정도의 맛은 아닌데.라고 하고

나는 아무리 맛있어도 줄 서서는 안 되겠어 하지만

난 저렇게라도 서서 망고시루를 누군가와 함께 먹을

혹은 먹일,  설렘을 안고 기다리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인 거지.

둘이 먹다 맛있어서 혼자 죽게 할 암살이 아닌 이상

커다랗고 비싼 망고시루를 혼자 다 먹을 거 아니면

같이 먹일 사람을 위한 웨이팅이 더 맞는 거겠지

그 언젠가 긴 줄을 서서 오래 기다릴 때

짜증 섞인 말투와 표정을 기억한다.

괜히 자책하며 눈치 봤던 행동들.

맛있는 거 먹으면 어떻게든 먹여주고 싶은 게

마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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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줄은 그래서 특별해 보였다.

기다림을 견딜 수 있는 자.

그 자가 망고시루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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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망고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