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를 위한 식생활

인간은 곧 그가 먹는 것이다 - 예방과 재활 - 

진료실에서 단골 메뉴 같은 질문이 있다. 척추에 어떤 음식이 좋은가이다. 엄밀히 말하면 음식은 요통이나 척추 질환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곧 그가 먹는 것이다. 그러므로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이면 약 1/3에서 요통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담배

척추에 가장 나쁜 대표적인 식품은 담배이다. 담배를 피우면 몸속의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디스크의 영양 상태가 불량해진다. 한번 나빠진 디스크는 재생되지 않으므로 디스크병에 담배는 천적이다. 

술

디스크병이나 협착증 환자는 척추 신경에 염증이 있는 상태이므로 술을 마시면 염증이 심해지며 신경주사 등 비수술 치료의 효과를 볼 수도 없다. 또한 술은 일종의 마취작용을 하므로 통증을 일시적으로 잊게 하여 몸을 무리하게 써서 디스크 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척추치료 중에는 술을 멀리하자.

커피

사실 커피가 디스크 병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많이 마시면 칼슘 흡수를 저해하여 골다공증을 악화시킨다는 보고도 있으므로 과하지 않는 게 좋다.

비만

비만을 예방하는 식습관이 중요하다. 뚱뚱해질수록 디스크에 실리는 하중과 스트레스가 더 커지게 된다. 특히 한두 달 사이의 단기간에 급격히 체중이 불어나는 경우가 위험하다. 심하면 디스크 탈출증에 걸려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적당한 식사량을 유지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매일 걷기와 맨손체조를 하면 허리 근력 강화 및 비만 예방이라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변비

변비에 걸리면 화장실에서 복압이 상승하여 디스크가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물과 식이 섬유가 많이 함유된 과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골다공증

골다공증에 좋은 음식들은 대개 칼슘과 비타민 D가 많이 포함된 것들이다. 칼슘의 가장 알기 쉬운 공급원은 유제품이다. 우유, 치즈, 요구르트 등이 대표적인데, 한국인 중에는 유당 분해효소 결핍으로 소화장애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오렌지 주스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해조류, 쇠고기, 견과류 등에도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있으니 참고하자. 비타민 D는 음식에서 섭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하루에 15 – 30분 정도 햇볕을 적당히 쪼이고, 비타민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을 권유한다. 

한 줄 요약: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