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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용 Nov 07. 2020

척추수술 후 관리

서두르지 말고 중용을 지키자 - 예방과 재활 -

허리 수술 후 퇴원 후 회복기간 동안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환자들이 많다. 

척추질환 치료에 있어 수술은 최후의 선택이지만 수술을 했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치료기간은 환자가 퇴원하는 시점까지가 아니라, 정상인처럼 일상생활로 복귀할 때까지를 뜻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방심하고 사후 관리를 올바로 하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약 복용, 치료 부위 상처관리, 목욕 등 주의사항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수술 부위가 재발할 것을 두려워해서 매일 누워만 있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빨리 나으려고 무리한 운동을 하시는 경우도 있다. 중용의 미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신경 회복에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다리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1. 수술 상처 관리

실밥 제거는 대개 수술 후 7-14일 사이에 한다. 실밥을 제거하지 않고 퇴원한 경우 상처 소독은 수술받은 병원 또는 가까운 병의원에서 2일에 한번 받는다. 소독한 상처부위는 항상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이 배지 않도록 주의하며 실밥 제거 2일 후부터 가벼운 샤워가 가능하다. 머리 감을 때도 허리를 굽히지 않은 자세로 감아야 하며 뜨거운 찜질 또는 탕목욕은 한 달간 자제한다. 상처에서 삼출물이 나오거나 부종, 발진 등이 발견되면 바로 병원으로 연락한다. 


2. 보조기 착용

치료 후 보조기 착용은 척추와 디스크의 압력 감소, 과도한 관절의 움직임 예방, 바른 자세 및 척추 교정의 효과, 손상된 근육, 관절 보호 등의 목적이 있다. 그러나 보조기를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착용하면 근육이 약해지고 위축될 수 있으며 근육, 인대 등의 길이가 짧아져 2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보조기 착용 여부와 기간은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보조기는 앉아있을 때, 서있을 때, 걷거나 일할 때 착용하며 누워있을 때나 취침 시에는 착용할 필요가 없다. 대개 6주간 보조기를 차는 것이 안전하며 이후 한 달간 유예기간을 갖고 천천히 푸는 것이 좋다.


3. 자세 및 운동

퇴원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무슨 운동을 하면 좋으냐이다. 하지만 초기 6주 내에 적극적인 운동은 오히려 위험하다. 그러므로 오히려 수술받은 상처가 잘 아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고 굳이 운동을 한다면 30분 이내로 가볍게 걷기 정도가 좋다. 6주간 은 오래 앉아있는 것도 해로운도 가급적 3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을 권장한다. 맨바닥에 앉기,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자세 등은 피한다. 충분히 상처부위가 낫고 본격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수술 후 3개월 정도로 권유한다.


4.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수술 직후 물리치료 및 적극적인 재활치료는 권하지 않는다. 빨리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재활에 대한 의지가 많지만 실제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수술부위에 침을 맞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초음파 치료는 수술 상처를 벌릴 우려가 있는 만큼 꾸준하게 걷기 등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5. 운전 및 일상생활

수술 후 2주가 지나면 10분 이내의 근거리 운전은 가능하다. 직장생활은 사무직인 경우 2주 후부터 가능하고 육체노동을 하는 경우는 수술 후 한 달 후부터 시도해 본다. 부부생활은 약 한 달 후부터 가능하고 대개 1킬로미터를 걸을 수 있으면 가능하다. 샤워는 실밥이나 특수 테이프를 제거한 지 2~3일 경과 후 방수 테이프를 붙이고 할 수 있으나 체질에 따라 상처 치유 속도가 다르므로 목욕 전에 반드시 상처가 다 아물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2~4주 후에는 탕목욕도 가능하다. 38~40도 정도의 따뜻한 물로 15~30분 내외가 적당하다. 머리를 감거나 세수를 할 때도 서서 샤워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6. 약물 및 기호식품

금연은 필수이다. 모든 척추병은 흡연과 관계가 깊고 수술 후 상처 회복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술 후 한 달간 금주하고, 병원 약을 먹는 동안에는 한약 복용은 피하거나 주치의와 상의하기 바란다. 


한 줄 요약: 수술 후 6주간 회복과 자연치유를 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서두르지 말고 중용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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