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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ppyman Sep 03. 2023

깊은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것 같다.

깊은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것 같습니다.

29. 깊은 상처가 아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과거의 그때 일들이 쉽게 지워지지 않습니다. 억울해서 그럴 수도 있고 아쉬워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다 쉽게 지우지 못해서 하루하루가 참 씁쓸하기만 합니다.      

늘 언제나 참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법 10년 넘게 버텨온 것이 참 놀랍기만 합니다. 하루하루 참 고통스러웠지만 어쨌든 버티고 버틴 것 같습니다. 정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당장 책임질 가족들이 있어서 그런지 나를 희생하더라도 버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했던 많이 이들, 지옥 속에서 사는 것처럼 느껴질 만큼 왜 나한테 그런 못된 사람들만 있었는지 지금도 참 억울하기만 합니다.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참 몹쓸 사람들 때문에 맘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때론 다른 곳으로 옮기면 조금이나마 좋을 것 같은데 결국 다른 버전의 사람들 때문에 늘 힘들기만 했습니다. 교회 목사가 더욱 상처를 주고, 믿었던 이들이 더욱 아픔을 주게 되니 견디기 참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흘러 상처가 나아질 무렵 또 다른 이들과 상황이 곪아 터진 내 상처를 더 깊게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무렇지 않을 것 같았는데, 다른 곳으로 가면 싹 없어질 것만 같았는데 아직도 내 몸에 새겨진 그놈의 상처는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 안의 상처가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았는데 점차 깊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애써 지우려고만 했지 나의 상처를 치료하고자 노력하지 않았나 봅니다.      

어찌 보면 약을 바르기보다 단지 보기 싫은 상처를 보여주기 싫어 반창고만 붙인 것 같습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힘든 척 참 쿨하게 행동하였습니다.     

애써 숨긴 나의 모습이 적나라게 드러나는데도 나는 참 쿨하게 사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았습니다.      

갑자기 화를 낸다던지, 짜증을 낸다던지 아님 급격히 우울한 말투와 행동이 남들에게는 참 힘들어서 포기해 버린 모습처럼 비친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흘러 흘러 잊힐만한 할 때도 비슷한 상황 그리고 그 기분이 들 때면 그때로 다시 돌아간 것 같아 무척이나 불쾌하기만 합니다.           

지나가던 길 우연히 보게 된 차 한 대가 참 화나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세히 보니 몇 년 전 나를 참으로 힘들게 했던 한 사람이 끌고 다녔던 차와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옆머리를 반듯하게 붙인 남자 배우가 보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보기 싫은지 결국 채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한참 보고 있던 드라마에서 나온 남자 배우가 예전 나를 그토록 힘들게 만들었던 사람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애써 나의 상처를 지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참 쉽지 않았습니다. 내 마음 깊은 속에 깊이깊이 묻어 놓으려고 하면 문 듯 문 듯 그때가 생각이 나서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그러면서 숨기려고 했던 나의 마음이 고스란히 보이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다른 사건들이 생각나곤 했었습니다.      

나만 생각하면 되고 나만 잊으면 됐지라는 생각을 해보곤 했습니다.      

왜 이리 남들의 겪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어찌나 관심이 많고 있는 그대로 들은 그대로 믿고 판단해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이 아닌데, 그렇게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나는 그런 사람으로 낙인 시켜버렸습니다.     

그저 판단하고 평가하기 바빴지 내 말을 전혀 들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말한 몇 마디는 그들에게는 핑개거리로만 생각할 뿐이었습니다.      

더더욱 믿었던 사람들에게도 벌써부터 낙인 시켜버린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과 함께 더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더해져만 갑니다. 그것도 함께 일하는 동료 앞에서 말하는 사장님의 모습에 한 번 더 실망하게 됩니다. 그래도 내 말을 듣고 조금이나마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분도 많은 이들과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하늘을 향해 얼마나 답답함을 노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들려오는 것은 나의 메아리 소리이기 하지만, 아무런 해결점 없이 점점 답답한 이 현실이 참 어렵게만 만들었습니다.      

방 한편에 누워 나름 나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노력합니다.      

애써 노력해도 하나라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나름 받은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그 상처가 점점 커져 가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말입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용서 프로젝트를 지휘해 온 프레드 러스킨 교수는 용서의 기술을 자세히 소개하며 울화에 차서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상태에서 벗어나 지금까지의 대응방법을 검토하고 자신의 감정에 책임지며 긍정적인 채널에 스위치를 맞출 것을 권하고 있다. 용서는 과거의 나쁜 일이 나의 오늘과 미래를 파괴할 수 없다는 자기 선언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에 동의가 된다면 반복적으로 용서를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체화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참고: 나를 위한 선택 용서, 프레드 러스킨 저 / 장현숙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용서가 쉽지 않다. 아마도 억울한 면이 많아서 더욱 그러한 생각을 거두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용서는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선택임을 보게 된다.      

용서라는 스위치를 눌렀을 때 내가 상고, 우리 가족이 살고, 함께 이들이 산다.      

용서한다고 그들에게 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생각에 사로잡혔으면 결국 그 올무에 평생 빠져나오지 못한다.      

어느 날 기도했다. 내가 받은 만큼 그들도 동일하게 받도록, 대신 복수해 달라는 기도였다. 그런데 내 마음에 이러한 답변이 왔다.      

“너도 똑같은 사람이란다! 너도 어느 누구에게 상처를 충분히 줬단다!”     

“먼저 그들을 용서해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어찌나 억울한지 그날만큼은 잠이 오지 않았다. 내가 당했는데 왜 그들을 용서해야 하나? 이런 생각들 때문에 용서보다는 복수의 칼날만 갈 뿐이었다.      

그런데 문 뜻 용서보다는 그냥 내려놔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밀려왔다.     

지금에서야 그들을 찾아가 복수할 수도 없는데 수백 시간이 지난 지금 나만 힘들어하고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을 더욱 확고하게 하는 것은 나만 손해이겠구나 라는 생각 강하게 들었다. 절대 이것은 용서가 아니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소심한 복수인가?’     

하여튼 그 날이후로 조금씩 내려놓기로 했다. 사실 내 의지로 할 수 없는 일들이지만 어쨌든 내 몸과 마음에 잔뜩 붙어있는 분노의 마음과 억울한 마음 그리고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까지 하나씩 하나씩 때어놓으려고 한참 노력 중이다. 

그날이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나 예전만큼 마음이 무겁지는 않다. 한껏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 대한 복수하는 마음보다 좀 더 마음을 가볍게 하고자 노력하고, 나도 남들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오늘에서야 깊이 느끼게 된다.     

한 번에 바뀌기는 쉽지 않겠지만 온전한 완주가 될 때까지 천천히 해보련다.      

언제 가는 좀 더 가벼워진 그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30.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왜 태어났는지 죽을 만큼 알고 싶었다.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제목만 봐도 어떠한 아픔이 있었는지 금세 알아채릴 정도로 밀려오는 상처가 더 크게 느껴진다.   

평소 알고 지내던 선생님께서 최근 출판한 책 제목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선생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책을 통해 알게 되니 제법 많이 놀랄 수밖에 없었다. 버림, 고아, 학대 등 사람 인생 속에 이러한 아픔을 겪은 사람이 있나 싶을 정도로 수많은 상처를 받은 사람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그런 모습처럼 보이지 않았다. 당당했고 참 능력 있는 카레우먼이었다.

전혀 상상조차 못 할 정도로 그의 모습은 위풍당당했다. 

도리어 잘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부럽기만 할 뿐이었다.           

책을 보면서 순간순간 그가 경험하고 느낀 모든 상처들을 보면서 놀라운 것 이상 어떻게 살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나라면 이런 상처들이 나를 넘어트리고 포기할 법도 한데 어떠한 힘이 있었길래 그는 넘어지는 것보다 상처를 통해 회복하는 그의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는 순간순간마다 어릴 적부터 최근까지 겪었던 많은 어려움들, 상처들이 물밀듯 밀려왔다. 술 먹고 집에 오셔서 곤히 자고 있는 자녀들을 깨우며 온갖 잔소리를 했던 아버지, 그래도 가정을 위해 희생을 했던 형님인데도 늘 명절날에 와서 무시하며 도리어 폭력을 행했던 작은아버지, 그렇게 친하게 진했던 대학 친구들의 단절, 세상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던 목회자들, 직장에서 쫓아내려고 했던 사람들, 무례하게 이야기를 건네며 문제만 일으켰던 직원들, 이용해 먹다가 냅다 뱉어버린 사람들...          

이 책의 저자와는 비교하지 못할 만큼 소소하게 겼었던 많은 상처들과 아픔들이 생각이 났다.     

나는 어땠나?라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았다. 그도 극복하고 회복하려고 몸부림쳤던 것처럼 나 또한 그러한 몸부림을 쳤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누구 말대로 늘 겪게 되는 상처들을 또 다른 사람들을 통해, 또 다른 열정 덕분에 자연스럽게 상처들을 치유하고 회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니 회복보다는 자연스럽게 덮어지고 잊히지 않았나 싶다.           

불혹의 나이 40대를 지나가고 있는 나로서는 이러한 상처가 참 어렵게만 느껴졌다. 

포기하고 마음은 굴뚝같았고, 에라 모르겠다는 마음 수천번 다짐했던 것 같다. 

어느 날 그 상처를 곱씹은 적이 있다. 사실 늘 곱씹어 먹으면서, 독하고 독한 씁쓸한 약초를 늘 씹어먹고살았다. 그들을 잊을만한데도 늘 씹어 먹으며 알게 모르게 복수의 날을 기다린 듯했다.      

그런데 늘 마음이 불편했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모습도 그랬고, 곱씹을수록 점점 악해져만 갔다.          


31. 씁쓸한 명절날

어릴 적부터 나는 명절이 싫었다. 친척분들께 용돈도 받고 친척분들을 만나는 것이 기쁨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는 솔직히 싫었다. 며칠간 고생하며 음식을 만들어놓으면 명절 당일 집에 와서 온갖 자랑만 늘어놓은 친척 어른들과 고생하셨다며 위로하기는커녕 그냥 비아냥 거리며 자기들 자식들 자랑하기 바쁜 친척 어른들이 참 싫었다.           

버젓이 자식들이 있어도 그들처럼 자랑하기는커녕 그저 바보처럼 늘 챙겨주기만 하는,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지만 맏며느리가 되어 그동안 그렇게 고생을 하지만 아무런 인정도 받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 때문에 더욱 명절날이 싫었던 것 같다.           

어른이 되어 갈수록 전과 다른 위치와 상황에서 명절을 맞이하게 된다. 좀 더 돌봐야 하는 조카들도 있고 어느새 늙어버린 부모님을 더욱 섬겨야 하는데 아직도 그 역할을 충분히 소화시키기 못한다. 아직도 챙겨주는 것에만 익숙한 나로서는 돕기보다는 다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저 넉넉히 챙겨주신 명절 음식만 가져올 뿐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친척을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평소 전화로라도 통화하지 않지만, 명절에서야 반갑게 만날 수 있겠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전혀 만나지도 못한다. 그런데 이런 코로나가 이유가 되어서 더욱 가족 간을 멀어지게 만든다. 충분히 올 수도 있는데도 코로나가 이유가 되어 못 가겠다는 통보가 매우 자연스러워졌다.           

나보다는 부모님의 아쉬움이 더 큰 것 같다. 나는 싫지만 부모님은 부쩍부쩍 한 명절은 참 좋으신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명절보다는 몇 명의 자식들만 오는 명절날이 얼마나 씁쓸하게 느껴지시겠는가? 산소를 가는 길에 아버지께서 속상한 이야기를 건네셨다.          

“내가 돈이 없어서 동생들이 형을 찾아오지 않는 것 같다!”          

아버지께서는 몇 달 전에 일을 그만두셨다. 더 하고 싶으셨어도 예전같이 않다고 스스로 일을 그만두셨다. 아버지께서는 현재 76세이신데, 76세 나이에 여전히 일하고 계시는 것조차 대단한 일이지만 스스로가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부딪혀 스스로 무너진 기분이 얼마나 드셨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 제법 씁쓸한 마음이 든다.           

일을 그만두시고 집에 계실 때 평소와 다르지 않게 아버지께 농담 한마디를 건 낸 적이 있었다. 기분 좋은 농담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버지에게는 참 속상하고 섭섭하셨단다. 그때도 내가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벌지 않으니 자식조차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셨던 것 같다.      

늘 일하시고 당당하셨던 아버지께서 어느새 기죽어계신 초라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아들로서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매우 위축되어 너무나도 속상해하는 아버지의 모습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더욱 들었다.          

이런 아버지가 아무런 형제분들도 오지 않는 명절날이 얼마나 씁쓸하게 힘드셨겠는가?     

충분히 그런 마음이 드셨을 거라 생각이 든다. 무뚝뚝한 아들로서 그런 아버지를 위로하고 싶지만 평소 같지 않는 나로서는 우리 아버지를 말조차 건네지 못했다.           

명절 전날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된통 장염이 걸리고 말았다. 계속 속이 뒤 툴리는 데 서있을 수도, 앉아있을 수도, 누워있을 수도 없을 만큼 참으로 고통스러웠다. 며칠째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이온음료와 흰 죽만 먹을 뿐이다.           

몸에 힘이 없어 계속 누워 있기만 한데 명절날 부모님들께 인사는 드려야 해서 몸을 추슬렀다.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우리 어머니 음식이 제일 맛있습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 어머니 음식 맛은 최고다! 그런 어머니가 만든 명절 음식은 나를 참 괴롭혔다. 속이 너무 안 좋은데 먹지 못하는 그 괴로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참 괴롭다.           

나도 모르게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 몇 점을 먹게 되었다. 먹지 말아야 하는데 그 유혹에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몇 점이 나를 또 탈 나게 만들었고 또다시 눕게 만들었다.           

부모님을 뵈러 갔는데 집에서 방 한편에 누워 쉴 수밖에 없었다.      

겨우 몸을 추슬러 다시 집으로 가려는데, 어머니는 늘 그랬듯이 미리 만들어놓은 음식을 한가득 챙겨놓으셨다. 왜 이리 죄송스러운지... 누워있는 아들을 안쓰러워하시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해 미안해하시며, 아내에게 잘 챙겨달라고 당부하시며 사랑 가득한 명절 음식을 챙겨주셨다.           

이번 명절은 참 씁쓸하다. 코로나로 인하여 모두가 참여하지 못하는 외로운 명절이면서도, 내 몸이 아파 제대로 즐기지 못해 더욱 씁쓸한 명절을 보낸다.           

[칼럼] 장염 걸리기 쉬운 추석, 튼튼한 장 미리 만들어 놔야

규칙적이고도 올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또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있는 것도 필요한데, 만병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특히나 장을 민감하게 반응하게 만들어 장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 장이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추석에 장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추석에 먹을 음식을 만들 때부터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위생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을 만들 때에는 원재료들이 상하지 않게 잘 보관한 상태에서 조리해야 하며 조리 시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거나 개인위생장갑을 착용해 위생에 철저한 관리를 기해야 한다. 추석이 끝난 뒤 음식을 보관할 때에도 신중해야 한다. 보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가열해 먹을 경우 장염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추석 때 먹은 음식을 다시금 섭취하려 한다면 보관할 때부터 잘 보관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리미리 염두에 두길 바란다. 대항하정외과 윤진석 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출처 : 헬스인뉴스(http://www.healthinnews.co.kr)


32. 마음여행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서 일한 지 16년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일들을 돌이켜보면 기쁜 일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제법 많았다. 도리어 소외된 자들을 상담하고 돕는 일에 힘써왔던 나로서는 내가 직접 내담자가 되어 참여하는 것이 참으로 생소하였다.      

바쁘게 살다 보니, 그리고 누구한테 참 진지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참 어렵다고 생각했다. 

꼭꼭 숨겨놓은 나의 비밀을 누구한테 섣불리 이야기했다가 돌아오는 것은 결국 상처였기 때문이었다.      

이런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났고, 사람들 앞에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집단상담 수업에 누구에게 나의 이야기를 건네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다. 나의 싫었던 경험, 좋았던 경험을 나누라는 교수님의 미션은 참으로 고통스럽기만 했다. 내가 무엇을 이야기해야 할지 몰랐고 어디까지 편집해 가며 수위를 정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상대방의 이야기를 일단 듣고 결정하기로 마음먹고 일단 시작하기로 했다.     

상대방의 이야기가 제법 진지했다. 그래도 대학원 동기인지라 듣는 나로서는 마음은 편했지만 그의 진실함이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평소 열정적으로 살고 계시는 한 선생님의 울먹거리는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깊게 울렸다. 자세히 이야기를 전해주지 못했지만 울먹 거리는 그분의 이야기 속에 진한 울림이 나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분명한 이유보다는 나 또한 그런 고통스럽고 어려운 일들이 있었는데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숨겨놓았던 일들이 그분의 진한 울림 때문에 겉으로 나온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나도 힘들었어요 나도 포기하고 싶었어요라고, 아무도 나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도리어 이간질하며 참으로 힘들게만 했어요라는 울부짖음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문 듯 들었다.      

최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새롭게 옮긴 직장 내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 많은 일들이 힘들고 버거웠던 것은 지난 몇 년간에 일어났던 많은 일들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것들을 숨기며 도리어 당당하게 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겉으로 어떻게 보이는 모르겠으나 어찌 보면 한 선생님의 작은 울림이 애써 꽁꽁 숨겨놓은 그 감정을 한순간에 터치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지날 때까지 너무나도 낯선 나의 감정이 계속 이어져만 갔다. 불쑥 나와버린, 숨기고 싶은 나의 감정이 의도치 않게 나왔지만 수업을 통해 걸러지고 회복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 수업이 참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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