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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소한 호호 Jun 01. 2023

[소소한 호호]제113화: 태교여행










입덧과 입원으로

안그래도 쫄보인 엄마는

다른 엄마들이 뱃속 아기와 아빠와 함께

비행기도 타고 배도 타며 쉽게 훌쩍 떠나는

태교여행을 선뜻 가기가 어려웠어.


우리는 매일이 즐거우니까.

꼭 어디 멀리 가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으니까.

병원이 가까운 곳,

언제든지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집에서 자고, 가까운 곳 산책하고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에 드라이브 하며

셋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의미있다고 했는데.


어느날은 문득

아빠와 총총이와 함께

가평을 가고 싶었어.

여행을 떠나고 싶었어.

아빠가 있으니 든든하고

총총이가 있으니 행복하고

정말 잊지 못할 여행이었지.

아마 총총이가 엄마, 아빠에게 힘을 주었나봐.

함께 여행 꼭 갔다 오자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냉큼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어도

우리 셋,

가족 여행을 훌쩍 떠나기가 조심스러운 때거든.


엄마 혼자였으면 쫄보가 되지만

이제 가족과 함께라면

엄마도 대담한 쫄보가 되는 것 같아.

고마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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