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호호]제30화: 이제는 나도 대주주

by 소소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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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있어요? 저는 모터스포츠를 좋아해요."

"아~ 그러시구나."
"지금은 오토바이를 타요. 우웅 소리 내며 달리는 게 좋아요 저는."
"아~ 진짜로 시원하겠어요."
"차도 좋아해요. 비행기도. 저는 바퀴 달린 거면 전부 좋아요. 나중에 좋은 차를 사서 우웅 달리고 싶어요."
"네~ 멋있는 꿈이네요. 좋은 차 좋죠."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처음 소개팅하는 자리에서
남의 아들, 남의 친구, 남의 남편이 될지도 모르는
그가 참 걱정이 되었다.
가족들은 알고 있을까?
말리는 사람이 옆에 없나?
사고는 안 나려나?
말하는 것 보니 다친 적은 없나 보네. 다행이다.
눈빛은 걱정을 가득 담았는데
말로는 함께 라이딩을 즐길 것 마냥
멋있다고 말하다니.
하긴, 그의 인생에서 다시 볼지 말지도 모르는
처음 보는 눈앞의 여자가
본 지 1시간 만에
"너무 걱정이 되어요. 오토바이 안 타면 안 될까요?"
라고 말하는 게 웬 오지랖이야.

그리고 1년 후
오토바이를 전부 팔았다. 오토바이는 끝.
그래도 몇 년 후엔 여보,
여보가 처음 만난 그날부터 말했던
좋은 차를 꼭 사서 우웅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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