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호호]제28화: 가족이 되어간다는 것

by 소소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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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10시부터 소등하고 취침하는 우리 가족과 다르게

그는 저녁 10시부터 제대로 하루가 시작되었다.
아침 7시면 하루가 시작되는 우리 가족과 다르게
그는 오후 1시가 되어야 아침을 먹고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하는 날에는
너와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쑥스럽고 간지러워
몰래 잠깐 연락을 확인하곤 했다.
너와 연락을 할 때 핸드폰을 보면서
혼자서 히죽히죽 웃고 있는 나의 모습을 들킬까 봐.
물론 아침 이른 시간에는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자고 있을 테니.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의 연락과 내 히죽거림에 솔직해졌다.
어쩌다 아침 일찍 너의 연락이 올 때면
옆에 있던 아빠는
"호호가 일어났으면 이제 대한민국 전부 기상이네. 허허."
하고 농담을 건넸다.
가족이 되어가면서
표현은 솔직해지고
시간의 사이는 좁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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