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리 연작시
안녕?
(뭐지? 나쁜 사람인가?)
만나서 반가워!
(나를 다치게 할 셈인가, 내 편인지 아닌지 대답하라.)
네 이름은 뭐야? 궁금해.
(알아서 어디에 써먹을 속셈이길래, 개인정보를 캐내려 하는거지?
본인부터 소속과 신분을 밝히는 것이 이치에 맞는 것이거늘.)
오늘 하루 어땠어?
(미친놈. 네가 내 상관이냐? 시간표 낱낱이 보고해야 속이 시원하겠구나.)
나중에 시간 되면 같이 밥 한번 먹자.
(돈을 가져가겠다? 목표는 지갑이었군. 그 밥이 네놈 제삿밥이 될 줄 알아라.)
그럼 다음에 보자!
(뭐야, 싱겁군. 이중간첩이었나? 쓸데없이 내 시간만 낭비했군 그래.)
조심히 들어가 안녕!
(본거지를 쫓아오려는 수작은 아니겠지.
설마, 저런 잡생각만 털어놓는 허술한 놈이 그럴 리가.)
그래 너도 조심히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