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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윤대디 Oct 21. 2022

오늘, 미래 위해 즐기는 하루하루

 미래를 위해 오늘을 즐기자

회사에서 입버릇처럼 말하던 것이 있다 그건 바로 "너의 취미는 무엇이니?"였습니다.


상급자가 되다 보니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하는 일이 잦았고 그럴 때마다 아이스브레이킹 형식으로 상대방의 취미를 묻곤 했고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취미라고 할만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니, 가지지 못했다는 게 정확하겠네요, 자기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걸 했을 때 카타르 시스를 느끼는지 알 수 없이 평범한 보통의 삶을 살아왔기에 그런 거겠죠.


 공부만 했던 과거 라던지, 집 - 회사 - 집 만 알고 있는 워커 홀릭이라던지 하는 이유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이렇다 할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기는 어려웠어요. 물론 술 마시는 것을 취미로 치치 않았을 때.


그때의 나는 어떤 게 좋을지 하나씩 하나씩 도전했었습니다. 시간과 같은 여러 가지 제한적인 이유 때문에 많은걸 도전해 보지는 못했지만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는데 시작은 대부분 어릴 적 즐거워했던 것들이었어요. 모터로 달리는 미니카, 레고나 플레이모빌 같은 장난감 모으기, RC카로 한강에서 자동차를 운전해 보기도 했는데 대부분 어릴 적 좋아했던 것들이 나에게 주는 즐거움이 변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릴 적 나에게 갇혀있는 느낌을 받게 되었어요. 나는, 내 주변은 어른이 되었는데 취미생활은 그때의 어릴 적 나로 남아있는 느낌, 그렇게 찾은 내 최고의 취미는 자전거였습니다. 로드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따라 달리면 모든 스트레스와 번민이 사라지고 오직 자전거와 그로부터 느껴지는 속도감 그것이 전부였고 그게 너무 좋았어요. 한동안 자전거를 타며 몸과 정신의 건강이 좋아지며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회사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둘의 연간 관계는 그렇게 생각될 뿐일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엄청난 시간이 있습니다. 병은 인생 최악의 순간과 함께 나를 일로부터 멀어지게 했으며 오로지 건강만을 생각하게 하였고 건강해지기 위해 달리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찾아가는 지금도 일을 쉬는 지금, 나는 이 많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압박을 스스로 가지고 있었어요. 내가 이렇게 정체되어있으면 우리 가족의 미래가 정체되는 거고, 그게 우리 가족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길고 기니까 어느새 여러 가지를 열심히 즐기고 있습니다. 와이프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이사 온 집에 있는 오븐으로 시작한 쿠키 만들기,

코시국 시작한 캠핑, 가족캠핑에서 솔로 캠핑까지

다양한 원두를 해드 밀로 갈아서 다양하게 즐기는 브루잉 커피

한라산을 시작으로 재미를 붙이게 된 등산

허리가 아파서 쉬고 있는 로드 자전거 타기와 강에서 카누 타기는 내년에는 도전하고 싶은 취미 생활이랍니다. :)




 집-회사가 전부였던 세상이 멀게만 느껴지는 요즘 다양한 활동을 하며 나를 찾으려 하고 있는데 지금의 즐거움이 다음의 나를 힘차게 움직이게 해 줄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놀아도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순간을 소중히 하루를 즐겁게. 상투적이지만 절실한 마음입니다. 이러한 취미를 즐기다 보면 나의 미래를 가족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같이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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