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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바다 Oct 26. 2020

상품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네가 상품이다

netflix 다큐 '소셜 딜레마' 리뷰

소셜 딜레마는 SNS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다큐입니다. 구글/페이스북/핀터레스트 등등 의 주요 개발자, 경영인이었던 사람들이 '내가 잘못된 것을 만들었어요!!'라고 인터뷰를 합니다. 


우린 그 동전의 앞면에 너무 혹했던 거예요 -핀터레스트 전 회장-


SNS 회사는 광고를 효율적으로 많이 팔아야 수익을 얻습니다. 이 사업모델이 SNS 문제점의 시작점입니다. 




효율적인 광고를 위한 데이터 수집

광고를 팔려면 광고주가 있어야 합니다. 그 광고주를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의 데이터를 파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서울시에 사는 30대 남성, 요즘 운동화에 구매 의사가 보임' 이 사람에게 너의 운동화 광고를 해줄게!라고 하면 광고주들은 매력을 느낄 수 박에 없습니다. 더욱더 정확한 타겟팅 광고를 위해 나에 대해 A-Z까지 수집합니다. 영상을 몇 초 보고 스크롤했는지, 어느 알림에 반응했는지 다 수집합니다. 그들은 나에 대해 나보다 더 잘 알 수도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구글이 분석한 본인의 관심사입니다.

https://adssettings.google.com/authenticated?hl=ko


상품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네가 상품이다  -구글 디자인 윤리학자-




광고를 많이 팔기 위한 전략

광고를 많이 팔기 위한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용자들을 많이 모으고 오랜 시간 앱을 쓰게 하면 됩니다.


지속적인 알림 

알림이 뜨면 쉽게 누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여러 알림을 띄웁니다. '답글을 달았습니다!', '영상이 업로드되었습니다!', '사진에 태그되었습니다',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등등 사용자가 궁금해할 만한 것들을 보냅니다. 


좋아요 

내가 적은 글의 좋아요, 댓글이 많으면 솔직히 기분 좋습니다. 인간이 본성을 건드리는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SNS의 시스템이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비판은 많은 언론에서 다루었기에 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개인 맞춤화

it회사가 데이터 수집을 하는 이유가 광고뿐만은 아닙니다. 그 데이터를 통해 내가 좋아할 만할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사용자가 콘텐츠를 많이 보아야 체류시간이 늘어나고 그것이 광고 수익과 연결이 쉽게 됩니다. 유튜브는 개인 맞춤화가 추천 영상이 핵심 요소입니다. 




개인 맞춤화가 가지는 문제 - 가짜 뉴스

한 사람이 지구 평평설에 관해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 사람에게 유튜브에서 지구 평평설 관련 영상을 추천하고, 페이스북에서는 지구 평평성 그룹 가입을 유도합니다. 지구 평평설을 연재하는 블로그도 글을 추천하면 지구 평평설을 쉽게 믿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유명 농구선수 카이리 어빙은 지구 평평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향후 인터뷰에서, 유튜브를 범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지구 평평설 영상을 유튜브에서 계속 보여줘서 속았다고 했습니다.


MIT 연구에 따르면 트위터에서 가짜 뉴스가 실제 뉴스보다 6배 빠르게 퍼진다고 합니다. 더 큰 문제는, 개인 맞춤화 시스템이 가짜 정보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줄 수 없습니다. 아직 문맥 판단을 하기에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개인 맞춤화 시스템이 유지되는 한, 가짜 뉴스에 휘둘리는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개인 맞춤화가 가지는 문제 - 분극화

이 나라의 국민들은 서로 대화하지 않습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지난선거에서 뽑은 사람 때문에 친구와 절교한 사람들입니다.
이 나라 국민들은 고립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옳다고 말하는 채널만 보면서 말이죠
- 미국 상원의원 Marco Rubio - 

아래는 제가 개인적으로 예전에 적었던 개인 맞춤화와, 정치적 문제를 작성했던 내용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과 일치합니다.

https://brunch.co.kr/@starocean/2






IT기업들이 이러한 문제를 방관하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facebook은 딥 페이크를 판단하는 AI에 12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유튜브는 정치적 성향이 강하거나 혐오표현이 있는 영상에 수익이 잘 나지 않도록 설계해 두었습니다.(노란 딱지)

그러나, 플랫폼이 노력한다고 하더라도 SNS 문제점이 무조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위 문제를 인지하고, 우리가 SNS를 스마트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솔직히, 현대사회에서 SNS를 안 쓸 수는 없잖아요 ㅎㅎ.


다큐는 '인터뷰어들의 SNS를 다루는 법'을 소개하면서 끝납니다.

시간 낭비라 생각되는 앱을 지워라

필요 없는 알림은 꺼라 X 4

유튜브의 추천 영상을 보지 마라, 추천 영상을 숨기는 확장 프로그램도 있다

공유하기 전 한 번 더 팩트체크를 하자

클릭이 투표다, 낚시성 게시물 클릭하지 마라

다양한 시각의 정보를 보도록 노력해라

본인 의견과 다른 사람도 팔로우해라

실리콘벨리의 천재들은 자식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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