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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스타일, 교복처럼 입기

by 심상보

사람마다 체형은 모두 다르고, 나이가 들수록 생활 습관과 움직임에 따라 몸의 형태도 특징이 생긴다. 어떤 옷을 입었을 때 사람들이 “괜찮다”라고 말한다면, 그 스타일은 대체로 나와 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칭찬을 들었을 때 상황을 잘 살필 줄 알아야 한다. 좀 튀게 옷을 입은 날, 아는 사람이 “오늘 스타일이 좋네요!”라고 말하는 건 “오늘 멋 내려고 노력하셨군요!”와 거의 같은 이야기다. 또, 어떤 인사말이라도 건네어야 하는 젊은 친구들의 “오늘 멋져 보이십니다!”라는 말도 그냥 인사말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설마 “젊어 보이시네요!”를 칭찬으로 듣는 건 아니겠지?


새로운 스타일을 무리하게 시도하기보다는 나에게 잘 맞는 스타일 몇 가지를 정해두고 반복해서 입는 것이 괜찮은 스타일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매일 같은 옷을 입는다고 해도 우연히 만나는 사람들에게는 늘 새롭게 보인다. 물론 매일 같은 직장에 출근한다면 완전히 동일한 옷차림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럴 때는 몇 가지 스타일을 정해두고 번갈아 입으면 성의 없어 보이지 않으면서도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 마치 교복이 10벌 정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혹시 누군가가 “당신 스타일이 몇 가지로 정해져 있네요”라고 말한다고 걱정하지 마라. 그 사람은 당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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