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도움이 되는 의류 소재를 친환경 소재라고 한다.
친환경 소재는 크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천연 소재'와 자원의 채취를 줄이는 '재활용 소재'로 나눌 수 있다.
천연 소재 중 가장 대표적인 소재는 면이다. 면 재배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화학 비료와 농약, 물을 사용한다. 유기농 면은 상대적으로 화학약품과 물 소비가 적다. 하지만 유기농 면도 많은 물이 사용되며 한번 재배된 토지에서 같은 작물의 수확량이 떨어지는 연작장애가 발생한다.
친환경 소재와 비슷한 이미지를 주는 천연 소재는 사실 친환경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의 몸에 이로운 소재다. 제작 과정에서 화학물질의 사용이 적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덜 주어 민감한 사람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기후 조건에서 천연 소재는 예전과 같은 기능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동물성 소재의 경우는 윤리적인 문제를 완전히 벗어나기 어렵다.
진정한 친환경 소재는 '더 이상 지구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으로 생산된 소재일 것이다.
의류 제품을 제작하기 위한 천연 소재 중 현재까지 가장 친환경적인 소재는 마(Linen)다. 마는 면화에 비해 재배에 필요한 물의 사용량이 1/3 정도이고, 폐기 후 분해되는 기간도 가장 짧다. 하지만 마는 면에 비해서 활용도와 내구성이 떨어진다. 그리고 습기에 약하고 무거워서 현재 기후에 여름 소재로도 적합하지 않다.
천연 소재보다는 첨단 기술을 이용한 합성섬유가 통기성도 좋고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하기도 적합하다. 합성섬유의 단점은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합성섬유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결국 탄소 발생이 없는 합성섬유를 개발해야 한다. 폐기물을 재활용해서 원료를 생산하던지 아니면 생분해성 폴리에스터를 사용해야 한다.
아직 기술적인 해결이 많이 남아있지만 결국 가장 친환경 소재는 탄소배출이 없는 소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