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 3
무드 보드(Mood board)
새로 디자인을 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지금까지 해온 작업을 정리해서 포트폴리오를 만들던, 패션 포트폴리오의 첫 페이지는 무드 보드다.
디자인 작업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만드는 것이 무드 보드다. 패션 포트폴리오는 디자인 작업을 정리하는 서류이므로 섹션마다 무드 보드를 가장 첫 페이지에 배치하게 된다. 그런데 진짜 디자인을 할 때 무드 보드와 포트폴리오에 무드 보드는 조금 다르다. 디자인 영감(inspiration)을 이미지로 만드는 무드 보드는 여러 사람이 공통의 목적을 갖고 작업을 하기 위한 도구이면서, 스스로 구체적인 디자인을 찾아내기 위한 방향성을 시각화하는 작업이다. 작업이 진행되면서 디자인이 구체적으로 잡히면 사용할 재료와 설계가 정해진다. 이렇게 정리된 디자인은 처음 무드 보드와 조금 다른, 수정된 방향으로 형태가 잡히게 된다. 때문에 디자인이 완료된 상태에서 처음 잡은 무드 보드를 보면 작품과 잘 맞지 않는다. 때문에 실제 작업을 했을 때 사용했던 무드 보드를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사용하면 포트폴리오를 처음 보는 사람은 무드 보드와 작품의 연관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포트폴리오는 이미 작업이 끝난 작품에 대한 포트폴리오 이므로 완성된 작품에 맞게 무드 보드를 수정하거나 새로 만들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보고서로 생각한다면 무드 보드는 전체적인 디자인 방향을 설명하는 써머리 페이지가 된다. 검토자가 무드 보드를 보고 기대한 형태가, 실물 페이지에서 기대 이상으로 표현되어 있다면 아주 좋은 패션 포트폴리오의 무드 보드라고 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무드 보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완성된 작품의 전체 특징이 드러나도록 작성해야 한다. 작품의 재료 질감, 칼라, 형태감, 복잡 정도, 강조하는 디테일, 사용한 부속품 등이 무드 보드에 표현되어야 한다. 모든 것이 메인이 될 수는 없으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디자인 요소가 가장 크게, 두드러지게 배치되어야 한다.
무드 보드를 작성하는 순서는 먼저 디자인에 어울리는 사진을 찾고, 찾은 사진을 모두 배치해 보고 어울리지 않는 사진을 제거한다. 사진 중에 일부만 디자인과 관련이 있는 경우 누끼를 따던지, 일부만 보이게 크롭 한다. 되도록 화질이 좋은 사진을 선택하고 아무리 화소도가 좋은 사진이라도 120% 이상 확대해서 사용하지는 않는다. 선택한 사진을 대략 배치해 보고 크기를 정하면 각각의 사진의 색감을 포토샵으로 맞춘다. 레드톤과 블루톤이 근접해 있거나, 이유 없이 흑백과 칼라가 섞여 있으면 무드 보드에 수준이 떨어져 보인다. 필요에 따라 사진을 설명하는 테스트를 넣는다.
패션 기업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때는 때로 추상적인 무드 보드보다 구체적인 스타일 보드를 제안하는 것이 유리할 때도 있다. 기존에 브랜드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레퍼런스 브랜드의 구체적인 스타일을 직접적으로 제안하는 것이 검토자를 설득하기 쉽다. 이렇게 스타일 보드를 첨부한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수 있다면 먼저 브랜드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
스타일 보드는 먼저 브랜드 분석을 바탕으로 제안할 콘셉트를 몇 가지로 나눈다. 시즌 구분 없이 '시그니처 라인'과 '트렌드 라인'으로 나눌 수도 있고 시즌을 구별해서 시즌 테마를 몇 가지 설정할 수도 있다. 각각의 항목에 따라 타 브랜드의 이미지를 수집한다. 수집한 사진을 그룹핑하고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진은 제거한다.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사진은 페이지당 5~10개면 충분하다. 스타일 보드와 별도로 디테일 보드와 텍스타일 칼라 보드를 만들 수도 있다.
많은 내용을 담아 디자인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검토에 한계가 있어서 한정된 페이지에 간추린 내용을 제출해 주길 원한다. 하지만 서류 심사를 통과한 후 실무 면접이나 현장 과제 면접을 위해서는 무드 보드와 스타일 보드, 디테일 보드, 칼라 보드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무드 보드를 완성하면 그다음 단계는 스타일화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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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및 경고: 사진은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과제 일부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