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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포트폴리오 작성에 필요한 기술 2

스토리 만들기

by 심상보

패션 포트폴리오에 담긴 내용은 결국 제작된 옷에 대한 이야기 이므로 완성된 작품을 찍은 사진 한 장이면 모두 설명된다. 하지만 학생의 포트폴리오는 최종 작품의 사진으로만 채우기에는 작품 수가 적고 사진의 품질도 최고가 아니다. 또한 사진은 실제 작품과 1대 1 사이즈가 아니고 배경과 모델이 있기 때문에 실제 작품의 느낌을 그대로 전할 수는 없다. 사진을 보는 사람은 사진에 담긴 작품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진의 분위기가 판단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따라서 패션 포트폴리오는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작품이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검토자에게 설명하기 위한 작업이다. 최종 작품 사진 외에 다른 페이지는 모두 작품을 설명하는 페이지다. 검토자는 포트폴리오에 다른 페이지를 보면서 최종 작품의 의도와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완성된 작품인지 느끼게 된다.


작품을 찍은 사진은 실물보다 훨씬 작다. 그리고 사진이 보여지는 각각의 매체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때문에 작품이 멋지게 보이려면 작품이 만들어진 스토리를 그럴 듯하게 설명해야 한다. 마치 평범한 동전하나를 '이 동전은 캐네디 대통령이 행운을 위해 매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 동전이다. 그리고 암살당한 날에도 이 동전은 바지주머니에 있었다!'라고 하면 특별한 동전이 되는 것처럼, 자신의 디자인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스토리를 패션 포트폴리오에 담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각페이지의 편집 디자인도 중요하고, 도식화도 잘 그려야 하고, 무드보드도 잘 만들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체적인 구성이 마지막 작품 사진을 설명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치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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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페이지의 목적은 작품의 디자인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모드 보드는 작품을 만든 디자이너가 어떤 느낌에 푹 빠졌는지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무드 보드를 보는 순간 마지막 작품 페이지가 궁금하도록 해야 한다. 재료의 선정과 디테일, 작업의 디벨롭 과정은 디자이너의 의도를 어떻게 작품에 녹여냈는지 리얼한 감정을 검토자가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콘셉트를 촬영에 반영하기 위해 어떤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어떤 오브제들을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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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페이지가 검토자에게 작품의 이야기를 설명하고, 충분히 감동을 줄만 하다면 그 패션 포트폴리오는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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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및 경고: 사진은 건국대학교 학생들의 과제 일부 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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