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같이 볼까?
커피 마실까?
밖에 나갈까?
이것 좀 봐 줘
저것좀 해줘
백수가 된 남편
열심히 원고 쓰는데
10분 간격으로 불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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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한 남편이
나를 제일 힘들게 하는 건 바로 참견이다.
당최 집중을 할 수 없다.
글을 조금 쓰려고 하면, 부르고
조금 쓰려고 하면, 뭐하냐 묻고
조금 쓰려고 하면, 나가자고 한다.
그럴 때는 장땡을 잡았다 놓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판이 다 깨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