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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아줌시 3 0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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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서진 Oct 27. 2021

엉덩이를 까고

늙은 호박을 보면

엉덩이를 까고 

질펀하게 

오줌을 싸고 싶어진다     



*********************************

어릴 적에 할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들어서는 길이었다.

오줌똥이 다 거름이 되는지라

항상 집에서만 볼일을 보는 할머니가  

몹시 급하신지 길 옆에서 오줌을 누셨다.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하게 들리던지

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뒤로 나는 늙은 호박만 보면 할머니 엉덩이가 생각나고

나도 한 번 으슥한 곳에서 엉덩이를 까고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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