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호박을 보면
엉덩이를 까고
질펀하게
오줌을 싸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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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할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들어서는 길이었다.
오줌똥이 다 거름이 되는지라
항상 집에서만 볼일을 보는 할머니가
몹시 급하신지 길 옆에서 오줌을 누셨다.
그 소리가 얼마나 시원하게 들리던지
내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뒤로 나는 늙은 호박만 보면 할머니 엉덩이가 생각나고
나도 한 번 으슥한 곳에서 엉덩이를 까고 시원하게
볼일을 보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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