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년대길 김부장 Jul 20. 2022

옛글 2. 잘 찾아보면 어딘가엔 있다.

시 - "눈동자"

눈동자



우윳빛 침묵을 지키는

임의 시선


검은 빛의 초롱초롱

빛나는

임의 눈동자


굴리어

세상을 바라보는

임의 미소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눈동자의 울음


생각한다

임의

         눈빛을...


 



‘님’도 아니고 무려 “임”이라니  ㅎㅎ

(맞춤법에 신경 쓴 건 아닐 텐데…)


이 시가 맞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메모들을 뒤지다 보니 추억의 "우윳빛 침묵~"이 들어간

시를 찾아냈다.

(중 1 백일장에 낸 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 기억해 내서 적었을 리가...

그리고 '우윳빛 침묵'이라는 문구는 내 머릿속에

어릴 때, 흠모한 어느 연상의 여인의 하얀 웃옷의 이미지로 남아 있는 걸 보면...)


하여튼, 잘 뒤적이다 비슷한 거라도 찾았으니 나름 의미가 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으나, 미니멀리즘 병에 걸려

회사에 다니고부터 매년 사용하던 다이어리도 다 없애고,

급기야 이제는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앱(과 웹)을 쓰고 있으니...


그 다이어리에도 무언가 끄적여 놓은 게 혹시 있을지 모르는데...


하물며 이 메모들을 찾는다고 그나마 남아 있던 다이어리 몇 개도 다 처분했으니...

"그 다이어리들에는 아무것도 없을 거야"라고 끊임없이 되뇌어 본다.

아쉬움이 없게끔 계속 나를 세뇌해야겠다.


어쨌거나, 잘 찾아보면 어딘가엔 있다!! ㅎㅎ


덧) 결국 사진으로 남기고 원본을 다 파쇄하고 말았다...


작가의 이전글 생각 혹은 추억 1. 따라 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