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강연 도서 서포터즈 1기 첫 번째 도서
이 책은 저자의 굴곡 있는 삶의 여정과 함께 90권의 책을 덤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도움을 얻은 도서가 90권인데, 페이지마다 각주로 넣어 두어서 눈에 잘 들어왔다.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시선과 기록이 만드는 길을 알려주고, 보물 지도와 탐험일지로 현실과 미래를 연결하는 방법을 전해주고 있다.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문장이 떠오른다. 하지만, 꿈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꿈을 시각화하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목표를 중간중간에 세워야 한다. 그리고 매일 그 꿈과 목표를 보면서 한걸음 씩 나아가야 한다.
1장 ‘질주’에서는 저자의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보물지도]를 소개하고 있다. 낙심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행복한 미래로 시선을 옮길 수 있는 결정적인 책이었다. 자신의 꿈을 찾아 꾸준히 내딛는 매일의 삶은 저자에게 기적과도 같은 경험을 선물로 주었다.
2장 ‘멈춤’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작가에게 어떤 고난이 찾아온 걸까?’ 갑자기 마음이 졸여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고난이었다. 그동안 쌓아오던 모든 것이 한순간 정지된 시간이었다. 나도 두 번의 수술대 위에 올라간 적이 있다. 그때마다 최후의 상황을 전해 듣는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내게 오지는 않았다. 작가도 영구장해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마라톤을 완주할만큼 최후의 상황을 피하게 된다.
3장 ’정비‘에서는 다시 보물 지도를 만들기 시작한다. 거기에다 탐험일지로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새롭게 정비된 루틴을 소개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방법을 책을 통해 발견하면서 작가의 삶을 다시금 재조명해 보고 있다.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는 단어는 ‘긍정’과 ‘성실’이다. 현실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하고, 멈추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것이 꿈을 이루는 원동력이다.
4장에서는 ‘길이 보이면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제목으로 단단한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나가는 작가의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막연한 꿈이 아닌 철저히 계획된 꿈이다. 막연한 꿈은 꿈으로만 남게 된다. 하지만 현재와 꿈꾸는 미래를 이어가기 위한 계단을 엮어갈 때, 결국 꿈은 이루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내 꿈을 구체적으로 적어 본 적이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종이 한 장을 꺼내서 주섬주섬 쓰게 한다. 5년 후, 10년 후, 나의 삶이 어떤 모양으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작년 1월이었다. 리챌 커뮤니티에서 인생 책의 주인공으로 온라인 강의 초청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리챌 커뮤니티 리더인 리부트란의 마지막 질문이 내게 새로운 길을 열어 주었다.
‘10년 정도 먼 훗날 이루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요? 순간 생각나는 것이 있을까요? 거창하고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이라도 한 가지 이야기해 주세요.’
그때 문득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오수정 문학관을 만드는 일이에요’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게 아니라 말해놓고도 당황했다. 그런데, 작년 9월에 ‘월간 에세이‘라는 잡지사로부터 원고 청탁 이메일을 받았다. 브런치 스토리에 매주 글을 쓰고 있었는데, 내 글이 편집인의 눈에 띄었던 게다. 그 인연으로 네 편의 에세이가 잡지에 연재로 실렸다.
이 책의 마무리에서처럼 꿈을 꾼다고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꿈을 생각하며 매일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시선과 기록, 그리고 한 계단씩 꾸준히 올라가는 성실함이 결국 보물이 있는 곳으로 이끌어 줄 것이다.
[더 로드] 서평
https://www.instagram.com/reel/DN8a-pGkpit/?igsh=MmpjdzhqZXU3M2t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