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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유미 윰글 Nov 12. 2023

회복탄력성(김주환 저)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아이가 몇 살이 되면 엄마의 역할을 끝낼 수 있을까?"



큰 아이가 태어나서 첫돌이 되기 전 고요히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짧게 잡아도 20년은 지켜줘야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의 내 나이가 50세가 넘었는데도 무슨 급한 일이 생기면 아직도 친정 엄마를 찾는다. 그렇다면 아이가 태어나서 20년이 넘어도 엄마의 보살핌은 끝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엄마로서 아이에게 어떤 힘을 가장 우선으로 길러줘야 하는 걸까.



'아이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힘'


어떤 위기를 만나더라도 스스로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지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것이 작가가 말하는 '회복탄력성'이 아닐까. 시련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 역경을 통해서 성장하는 사람들의 비밀과 이 회복탄력성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안내서를 만났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 아이에게 이 '회복탄력성'을 길러주고 싶어서 이 책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지은이 김주환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언론홍보영상 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언론 홍보대학원장을 역임했다. 주된 연구 및 강의 분야는 내면 소통 명상, 마음 근력, 소통 능력, 회복탄력성, 긍정적 정서의 효과, 휴먼 커뮤니케이션, 스피치와 토론, 설득과 리더십, 뉴로사이언스 등이다. 신경과학과 뇌영상 기법 fMRI, EEG을 이용한 소통 지능 향상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탈리아 정부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볼로냐 대학에서 옴베르토 에코 교수에게 기호학을 사사했다. 연세대에 오기 전까지 미국 보스턴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2001년 한국 언론 학회 신진 교수 우수논문상과 2012년 한국 HCI 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2011년 연속으로 연세대 우수강의교수로 선정되었다.

저서로 <그릿>,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논문 쓰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스피치의 정석>, <드라이브> 등이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원래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힘을 일컫는 말로 회복력  혹은 높이 되튀어 오르는 탄력성을 뜻한다. 심리학에서는 주로 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을 의미하는 말로 쓰인다.(저자 소개 아래에 명시) 마치 고무줄을 당겼다가 놓으면 다시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이 상처를 받더라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멀쩡히 되돌아온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상처를 받아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건데 과연 이것이 가능하다는 걸까.  



내 아이가 어떤 위기를 만나더라도 '행운'으로 바꾸는 마음의 근력을 갖는다면 부모는 마음을 놓을 것이다. 아이가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그 방법을 알려준다는 이 책이 궁금해졌다. 김주환 작가는 이 회복탄력성이 '소통 능력'과 '진정한 행복감'에서 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소통 능력은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그 방법을 자세히 풀어서 독자에게 말해주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보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정 반대의 사람이 존재하는 그 이유를 이 책을 보고 알았다. 그리고, 호감형의 사람이 되는 방법은 바로 '소통 능력'이었다.  회복탄력성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이 말의 개념을 알고 자신의 회복탄력성 지수를 체크해야 한다. 또한, 조용한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자신을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는 회복탄력성을 구성하는 요소를 자기 조절 능력과 대인관계 능력으로 말한다. 그리고, 대인관계 능력은 소통 능력, 공감 능력, 자아 확장력으로 세분화했다. 또한 마지막 장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일을 현실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소통 불안'


학교에 근무하다 보면 경직된 얼굴로 혼자만의 생활을 하는 아이를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에서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면 무표정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교사로서 도움을 주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 할지 몰라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아이는 아이대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봤다. 작가가 말하는 '소통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을 적용해 볼 것이다. 우선 아이가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지 않도록 불안을 낮춰주고,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여주는 것이다. 이처럼 작가는 구체적인 상황에서 소통과 공감 능력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런 방법을 통해 최종적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높이도록 상세히 길을 열어준다.


사람이 인생길을 걸으며 매 순간 누구와 그리고 어떤 어려움과 만날지 모르는 우리가 스스로 일어서서 위기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행복감이 필요하다. 그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아가 '행운'으로 삼을 수 있는 용기와 '회복탄력성'을 손에 거머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그 길을 당신에게 열어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만난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 서평을 읽는 여러분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시련''행운'으로 바꾸는 '마음 근력의 힘'을 얻고자 하는 분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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