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자 배낭여행-2일차
둘 째날이 밝았다. 붕따우는 1박2일로 잡았을때 교총비만 쓰고 별로일 줄 알았으나 예상 외로 괜찮은 첫 날을 보냈다. 둘째날은 예수상을 보러 가는 것으로 정하고 일출과 병행하기 위해 6:00시에 출발하고자 하였으나 초딩 둘이 스케줄을 맞춰줄일이 없다. 6:30에 오토바이를 타고 출발했다. 둘째를 앞에 태우고 첫째가 뒤에 타고 구글 맵으로 안내를 하며 이동했다. 지도상에서는 버스 정류장도 표시되어있고해서 큰길인 줄 알았으나 10분이 지나자 좁은 길을 타고 올라가다 비포장이 등장하였다. 지도가 잘못되었나 해서 평평한 곳이 나타나자 오토바이를 세우고 주변을 탐색했다.
예수상 중턱에 위치한 곳으로 붕따우가 넓게 보이고 바다도 보여 현지인들의 사진 명소 같았고 꽃도 피어있어 새벽부터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뒤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어서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1.2km정도를 등산으로 이동하였다. 이 때부터 내려올 때 까지 오토방에 키를 꽂아 둔걸 인식하지 못해 내려오는 내내 공포에 휩싸였다. 둘째는 올라오면서도 창얼대기를 반복했고 25분쯤 지나 예수상앞 계단에 도착했다. 알고보니 해변 쪽 도로에서 짧게 올라오는 동선이 있는 듯 그쪽우로 현지인들이 몇몇 올라오고 있었다.
예수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내부를 통해 예수상 어깨쪽으로 올라 갈 수 있게 되어있었고, 모자나 짧은 바지나 민소매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예상외로 많이 올라갔다.
성공적인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오토바이 키가 없는 것을 발견하였다. 내려오는 내내 오토바이가 없으면 얼마를 배상해야할지 고민에 발걸음이 바빠졌다. 뛰는 듯 나는 듯 내려오니 천만 다행으로 오토바이는 그 자리에 있었고, 무사히 오토바이를 타고 붕따우의 명물인 오징어 국수(후띠에우 묵)를 맛있게 먹었다. 어제 마신 몇 캔 맥주가 해장되는 기분이었다. 맛집으로 선정할만큼 친절하고 맛도 좋운 집을 발견하여 이때까지는 순조로운 하루가 예상됐다.
돌아오는 길에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페리 티켓을 부스에서 구매하고아이스 크림 하나씩 먹고 숙소로 복귀하여 샤워를 하고 잠을 쌌다. 이 과정에서 둘이 한바탕했는데 둘째편을 들며 첫째를 나무랬더니 왕창 삐쳤는지 점심먹으러 가자는 말에 말대꾸와 함께 따라 나서지 않아 쇼를 한답시고 둘이 화해할때 까지 있으라고 하고 나는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는 척을 하며 주변 식당과 카페를 찾아보고 다시 돌아오니 둘째가 형아 저리로 배낭 매고 갔다고 하는게 아닌가? 아~~~
오토바이를 타고 쫒아갔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이심을 했는데 전화눈 안되고, 문자는 했는대 수신을 안하고, 이렇게 한 시간여를 찾아 다녔는데 찾지 못했다. 어제 가본 모든 곳을 갔으나 찾지 못하고 이것으로 여행은 끝이구나 생각할 즈음 문자가 도착했다. ‘어제 갔던 선착장에 있다고~~~’ 튀어나오는 화와 안도의 마음이 섞여 별 생각을 다 했지만 둘째를 태우고 선착장으로 갔다. 3km의 거리를 혼자 걸어갔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아무일 없듯이 다정하게 충고하고 차와 점심을 빠르게 먹고 체크 아웃을 했다.
우여 곡절을 끝으로 붕따우의 1박2일은 끝이났다. 다행이 좋은 숙소 주인을 만나 오토바이도 잘 반납하고 그랩을 불러 페리를 타고 호치민에 무사히 도착했다.
박당 패리터미널에 내리니 베트남 오토바이 물결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체험겸 시내버스 300원씩 내고 종점에 내려 데탐거리 주변 숙소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저녁으로 유튜브에서 도움을 받은 ‘베트남 알탕형’ 추천 데탐거리의 깜땀으로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둘째의 부추김에 못이겨 아이들을 숙소에 올려 보내고 맥주를 마시며 글을 쓴다.
아~ 1/10도 지나지 않은 배낭여행의 2일차! 이제 슬슬 석정이 앞서는 맘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늦었다.
열심히 잘 해보자.
배낭여행의 모든 글은 휴대폰으로 쓰는거라 오타 및 윤문을 하지 않았다. 배낭여행이 끝나면 쓸려다, 현장감을 위해 글이 정리가 안되었더라도 이해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