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 도착과 야시장 폭우

3 부자 배낭여행-8일 차

by sheak

쿠알라룸푸르의 3박 4일 일정을 마치고 페낭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배낭여행과 한 달 살기의 가장 큰 차이가 잦은 국가 및 도시 이동이 아닐까? 말레이시아 국내이동이지만 해외인지라 불가항력적인 일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2시간 전 도착을 목표로 출발했다. 아이들도 이동에 적응 됐는지 알아서 양치를 마치고 짐을 잘 쌌다. 공항까지는 55km 떨어져 있어 06:30에 그랩을 잡았는데 오는데만 20여분이 소요되고, 이동시간만 한 시간이 걸렸다. 톨게이트 통과 비용은 추가로 결제기 되었다.

숙소 앞에서 첫째, 새벽을 달려 공항 터미널1로 간다.

항공사에 따라 국내선이라도 터미널 1과 터미널 2로 나누어지니 예약상황을 잘 보고 목적지를 정해야 한다. 그랩 비용만 75링깃이 나왔으니 버스 성인비용 15링깃의 5배의 요금이다. 버스를 타려면 KL 센트럴까지 그랩으로 이동해서 버스표를 끊고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3인 이상이면 그랩이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유리하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배낭여행은 여건이 가능하면 이른 아침 비행기는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정확히 한 시간의 비행으로 페낭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규모는 작아서 길을 헤맬 필요는 없다. 공항을 나와 바로 그랩을 잡아 타고 딤섬가게로 향했다. 둘째가 에그타르트는 잘 먹을 듯하여 미리 찍어둔 식당에서 골라 이동하였다. 11:00시에 식당에 도착하여 각자 요리 하나씩 시키고 딤섬 몇 개를 추가했다. 아침을 건너뛴 뒤라 말 그대로 브런치를 먹게 되었고, 이른 시간이라 손님도 없어서 체크인 시간인 15:00까지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식사를 했다. 둘째는 에그타르트 보다 내가 시킨 런천미트 볶음밥을 혼자 반 이상을 먹었다. 여행 증가장 맛있게 먹는 모습에 내가 안 먹어도 배가 불렀다. 한 세끼 정도는 굶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였다.

모두가 만족했던 딤섬으로 브런치를

체크인은 15:00시. 점심을 먹고 식당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12:30까지 버텼지만 계속 있을 순 없다. 아이들을 설득하여 둘째 배낭을 내가 메기로 하고 벽화 거리 여행을 하기로 했다. 벽화 거리는 그리 크지 않지만 올드타운 속에 위치하여 골목골목 여행지가 연결되어 있어 여러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배낭을 메고 계속 여행을 할 순 없어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한 잔 하고, 리틀인디아 쪽만 보고 숙소에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배낭 무겁다. 쉬엄쉬엄 이동하며 관광

이렇게 벽화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록된 조지타운을 둘러보며 체크인 시간을 보내고 간에 맞춰 조지타운 남 쪽 젤루통에 위치한 레지던스에 짐을 풀었다.


말레이시아의 에어비엔비 레지던스는 일반적으로 숙소에 도착하여 경비원이 주는 서류를 작성해서 내고, 호스트가 비번을 보내주면 그 비번으로 열쇠 및 출입카드를 받아서 체크인하는 시스템이다. 다른 나라들도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숙소 9층에 위치한 수영장. 멀리 말레이 반도와 페낭 대교가 보인다.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에서 이번에 절실히 느낀 것은 수영장 유무이다. 애들은 수영장만 있으면 하루 종일 숙소에서 놀 수 있는 거 같다. 수영장에서 데리고 나오는 게 힘들다. 게임으로 유혹하여 일단 데리고 나온 뒤 외출 준비를 하고 빨래를 돌려놓은 뒤 저녁울 먹으러 나갈 준비를 하는데 한 바탕 소나기가 쏟아진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린 뒤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다. 오늘 저녁은 또 둘째를 위해 망고치킨을 먹으러 간다.

준비하고 나서며 구글맵을 검색하니 월요일은 휴무일, 급하게 야시장을 검색하여 Gurney drive hawker centre라는 곳으로 향했다. 역시 메뉴는 둘째가 유일하게 잘 먹는 닭고기를 먼저 사고 자리에 앉으면 음료를 파는 사람이 오고 음료도 주문하고 앉았다. 몇 조각 먹고 소고기, 닭고기, 양고기 사테(satey-꼬치)를 구입해서 같이 배부르게 먹었다.

치킨과 스팸만 고집하는 둘째, 한국가면 스팸 정식 한번 사줘야지

음식을 다 먹고 다른걸 한 번 먹어볼까 생각하는 찰나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열대지역의 비를 직감하고 파라솔이 쳐 있는 자리로 애들을 데리고 몸만 피했다. 몇 초 뒤 비가 억수 같이 내렸다. 현지인들은 당연하다는 듯 처마 밑에서 유유히 먹던 음식을 먹고, 외국인들은 경황없이 우왕좌왕의 카오스가 펼쳐졌다.

평화롭던 야시장이 한 순간에 개점휴업이 된다.

아직 말레이시아는 우기 끝이라 한 번씩 비가 세차게 내리곤 한다. 비를 십여분 정도 피하며 서로 앉고 등에는 비를 맞으며 웃고 떠들다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 아침 식사는 둘째를 위해 숙소 근처 아메리칸 브랙퍼스트를 먹기로 하며 호언장담했으나, 그 가게는 내일 휴무였다. 아~~ 이것이 배낭여행 아니겠는가? 국내이동이라 국가 간 이동보다는 덜 힘들다. 그래도 오늘은 푹 잘 거 같은 몸 상태다. 내일을 위해 일찍 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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