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힐 실패와 둘째의 울음

3 부자 배낭여행-9일 차

by sheak

이동과 투어가 없으니 아침이 여유롭다. 어제저녁 먹으면서 오늘의 일정을 협의하고 결정된 것이 페낭 힐을 트램으로 올라갔다가 식물원 쪽으로 내려와 점심을 먹고 숙소로 복귀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 목적지는 극락사로 잡고 가는 동선에 아침을 먹을 만한 곳이 있는지 검색하여 닭고기와 스팸이 있는 아침 식사를 하는 식당을 찾아 그랩을 타고 식당으로 향했다.

둘 다 닭고기에 계란 후라이, 런천미트가 올라간 메뉴를 선택. 11.5랑깃

아침식사를 만족스럽게 먹는 걸 보니 오늘 일정은 무난하게 소화될 것이라는 좋은 기운이 올라오며 커피 한 잔에 하루를 다 같이 힘차게 출발했다. 다시 그랩을 타고 극락사에 도착했는데, 그랩이 하부 정류장까지만 운행을 해서 걸어서 올러가야 했다. 트램 비슷한 게 있는데 성인 8, 어린이 4 링깃이라 그냥 걸어가기로 하고 천천히 걸었다.

높아보이지만 걸으면 10분이내 도착이다.

오늘은 페낭에 크루즈가 정박하여 나이 지긋한 백인들이 많이 보였다. 극락사 쪽으로도 한 팀이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아침에 습한 기운에 금세 등이 다 젖을 만큼 더웠다. 한 5분을 걷자 둘째가 못 가겠다며 버팅기기 시작했다. 먼저 올라가 기다렸으나 따라오지 않아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고 30분 안에 돌아온다 하고 첫째랑 극락사를 올랐다.

뛰듯이 올라 정상을 찍고 아래를 내려다 봤는데!!

뛰어올라 제일 높은 탑을 2링깃씩 주고 입장하여 뛰듯이 올라가 사진 한 장 찍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밴치에서 나와 관광객들로 둘째가 둘러 쌓여있었다. 내려와 물어보니 30분 기다리란 말을 못 듣고 돌아다니다 울었다고 한다. 잃어버릴 일은 없지만 혼자 많이 무서웠는 모양이다. 페낭힐 하산은 포기하고 둘째를 달래고 시계탑과 요새를 들러보고 일찍 숙소로 돌아왔다.

해변 수상가옥과 시계탑과 요새를 보고 버스를 타고 복귀

숙소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점심도 안 먹고 수영을 한다고 해서 수영장으로 보내고 잠시 쉬다 수영장으로 향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애들 동반 배낭여행은 수영장이 최고인 듯하다. 저녁까지 수영하며 쉬다가 저녁 먹으러 가기로 하고 오전의 악몽을 잊고 열심히 놀았다.

저 멀리 패낭 대교와 회복한 둘째

수영 후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오늘도 치킨으로 저녁을 먹는다. 오늘은 대망의 망고치킨을 판매하는 가게로 7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는데 1층엔 자리가 없어 2층으로 갔다. 주문을 하고 맥주는 없냐고 물으니 편의점에 가서 사다가 마시라고 해서 칼스버그 500ml 2개를 7,000원가량 주고 사서 페낭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마지막 밤이라 플렉스 좀 했다. 맥주 2캔 합쳐 120링깃으로 배불리 먹고 말레이시아를 떠나기 전에 기념할 만한 냉장고 부착용 기념품을 사러 배도 꺼트릴 겸 걸어서 이동했다. 저녁엔 상대적으로 선선해서 둘째도 잘 따라왔다. 9시만 넘으니 벽화거리는 거의 문을 닫은 상태였다. 기념품을 파는 가게는 다행히 문을 열어서 기념품 하나씩 사고 숙소로 복귀해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하며 아이들은 일기와 게임을, 나는 글을 정리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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