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쿠알라룸푸르 속으로

3 부자 배낭여행-7일차

by sheak

쿠알라룸푸르 3일 차가 흐린 하늘과 함께 시작되었다.둘째는 새벽에 자다가 목이 아프다고 하여 목감기약을타 먹이고 다시 잠들었다. 당연히 아침에 약속된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고 8:00시에 겨우 일어나 므르데카 광장 주변을 둘러볼까 하였다. 일단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고 그랩을 불러 식당에 도착했다. QR로 주문하는 식당이라 편하기도 하고 생소하기도 했다.

둘째는 왼쪽 코리안 치킨 오므라이스를 보고 여행중 가장 행복해 했다.

아이들과 다닐 때는 음식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 어려서 다양한 음식을 접해보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생소한 향이나 맛을 느끼면 음식을 먹지 않아 음식 고르기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다.

식당에서 나와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볼 계획이었으나 부슬비가 내려 동선을 간략히 축소하고 힌두교사원과 유교사원을 거쳐 므르데카 광장으로 이어지는 루트로 수정하여 오전 일정을 소화했다. 우산이 없어 그냥 맞으며 이동했다.

두개의 진흙 강이 만나 쿠알라룸프르가ㅜ탄생했다.

아이들 입장에서 두 진흙강이 만나는 곳을 의미하는 것이 쿠알라룸푸르라는 걸 좋아하진 않겠지만, 오늘의 코스에 있으니 일단 들렀다. 두 강이 만나는 곳 뒤로 모스크가 위치한 것이 특이했다. 둘째가 걷기 힘들어하는 거 같아 옆 카페에서 음료수 한 잔 하고 가자니 빨리 숙소에 가서 눕고 싶다고 한다. 이런 것이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데 오는 가장 큰 어려움이라 하겠다. 둘째를 다독여 광장까지 걸었다. 사진에도 빨리 숙소로 들어가고픈 의지가 묻어났다.

알았다. 숙소로 가자!!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내가 화를 많이 냈을 텐데, 내가 일주일 만에 많이 성장한 모양이다. 광장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은 다음 그랩을 불러 숙소로 돌아왔다.

점심은 미고랭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비 오는 오후를 방안에서만 있었다. 특이한 것이 이 레지던스는 비가 오면 수영장도 폐쇄되어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게임과 숙제와 카드놀이를 하며 오후를 보내고 저녁을 먹으러 나가려 했으나 둘째가 피곤하다 하여 둘째를 숙소에 남기고 첫째랑 숙소 인근 현지 식당에 들러 볶음 국수에 음료와 맥주 한 잔을 하고 돌아왔다. 현지 맛집인 듯 불향에 맛난 볶음 국수를 관광지 절반 가격에 먹고 하나는 포장해서 돌아왔다.

길을 걷다가 사람이 많은 곳에 들어왔다. 가성비에 맛까지!

쿠알라룸푸르 마지막 날이라 숙소에 와서 물놀이로 마지막을 장식하기로 했다. 조용한 5층 수영장에서 놀다가 밤이 되면 37층으로 올라가 숙소 인피니트 풀에서 사진을 찍고 마무리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이 놈들은 걷는 힘은 없어도 물놀이하는 힘이 있는 모양인지 멈출 줄을 모른다. 지금 글을 쓰는 현재에도 계속 물놀이 중이다.

인피니트 풀에서 쿠알라룸푸르 마지막 물놀이

물놀이 정리하고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일찍 자야겠다. 둘째가 목이 안 좋으니 에어컨도 좀 낮추고, 내일

페낭으로 일찍 이동하니 짐도 미리 싸 놓고 잠자리에 들어야겠다. 둘째야 체력 좀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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