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연착소동(최악의 시작)

3 부자 배낭여행-10일 차

by sheak

5박 6일의 말레이시아 일정을 마치고 태국 푸껫으로 떠나는 날이다. 원래 계획은 비행기 예약이 13:00으로 되어있어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으로 2시간 전에 가는 것이었다. 출국수속을 하고 13:00에 출발하면 태국의 시차가 1시간 늦으니 태국시간 13:00에 도착하는 것이 최초 계획이었다. 12월경 일정을 최종 정리하는데 출발 시간이 17:05로 변해 있었다. 결국 체크 아웃 후 배낭을 메고 관광지를 돌 것인가? 공항에 일찍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 일찍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가기로 하였다.

아침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숙소 주변 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집을 방문했다. 근데 물이 안 나와서 배달 포장지에 음식이 나가고 아이들 음료수도 팔지 않는다고 해서 포장을 해서 방에서 아침을 먹었다. 뭔가 매끄럽지 않은 일정의 시작이다.

가게 내부와 아침먹는 둘째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체크아웃 시간이 되었다. 12:00 체크아웃 시간을 꽉 채우고 그랩을 부르려다 시간도 많이 남아서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그랩이 버스가격의 두 배 밖에 되지 않지만 시간이 많이 남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인당 2링깃, 총 6링깃을 지불하고 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나섰다. 점심은 공항에서 해결할 계획이었다.

씩씩하게 걷는 아이들과 버스 차창의 풍경

40여분을 달려 13:00에 공항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게임을 하고 17:05분 발 출발을 확인하고 아이들은 점심을 돈킨 도넛으로 먹는다고 하여 하나씩 사주고, 나는 마지막 현지식을 위해 홀로 공항 밖으로 향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 날씨기 가장 쾌청했다. 구글로 검색하니 공항 주변에 공항직원들과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한다는 식당이 있어서 홀로 걸어 식당에 도착했다. 도착한 곳은 하나의 식당이 아닌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5-6곳의 식당이 운영되고 있었다. 마지막 식사로 나시고랭 젤 비싼 9링깃짜리와 1.8링깃 레모네이드를 주문했다. 실내는 없고 집 밑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주문한 음식과 야외 테이블 모습

마지막 음식을 먹고 공항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오늘내일의 일정을 얘기하고 항공스케줄이 뜬 전광판을 보러 갔는데••••••. 이게 웬일인가? 비행스케줄이 17:05에서 21:45로 바뀌어있는 것이었다. 눈을 의심하고 다시 봤지만 예약한 항공편과도 같은 것이었다. 체크인 카운터에서 물어보니 딜레이 됐단다. 16:30부터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4시간 일찍 온 공항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는 계획은 8시간 30분을 어떻게 보낼지로 변경되었다. 눈앞이 깜깜해졌다. 나는 혼자 열받고 혼란스럽고 짜증이 났는데, 아이들은 이 소식을 듣고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뭐, 게임만 하면 만사 오케이인 초등학생 아닌가! 4:30에 체크인을 하고 지연에 따른 인당 20링깃의 바우처를 받고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스타벅스에 자리를 집았다. 아직 4시간 30분이 남았는데 여기서 한두 시간 버티다 출국수속을 해야겠다. 원래는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태국 맥주 한 잔 하면서 오늘의 여행기를 발행하려 했는데, 커피숍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태국 숙소에 도착해서 이 글을 이어나갈까 한다.

항공사 제공 바우처를 탈탈 털어 59.7링깃에 음료구입

여기까지가 불확실성의 끝인줄 알았다. 그 이후에도 몰려드는 불확실성과의 싸움. 지쳐서 굴도 못쓰겠다. 자세한 내용은 번외편으로 남긴다. 숙소 도착 00:40분. 스태프 없음. 체크인 못 함. 자세한 내용은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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