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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굿히 GOODHI Dec 03. 2020

이기적인 공간 '집'

우리 집이니까, 나답게 인테리어 하기

잠시 머무는 현관이지만 놓칠 수 없어


왜 그런지 유난히도 좁게 느껴지는 현관 입구이다.

세 식구 신발이래야 고작 3켤레... 여유롭게 내놓는다 해도 1인당 2켤레씩... 6켤레...

아무리 좁아도 이 정도 놓을 공간은 있지...라는 생각에 현관 입구 공간을 만족한다면 결코 내 집은 이기적인 공간이 되지 못한다.


신발을 신고 벗는데 걸리는 시간... 10초도 안 걸리는 시간이고, 외출 전 거울 앞에 서서 나를 스캔하는 시간 또한 30초도  안 걸릴 것 같은 시간이다.

비록 그렇게 짧은 시간 머무르는 현관 입구이지만 그럴수록 더 마음을 쓰고 싶어 지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아마도 공간의 제약을 느낄 수밖에 없는 아파트라는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을 누리고 싶은 나만의 이기적인 마음인 것이다.

어느 한 곳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러니 집이라는 공간은 오롯이 가족과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공간이 되는 것이다.



몇 개월 전 스타일링한 현관 입구


그러한 이기적인 마음으로 어느 곳 하나 소홀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서 몇 개월 전 현관 입구를 새롭게 단장하였다.

원목으로 현관 바닥을 깔고 작은 갤러리 느낌의 포토월을 제작해 시간적으로는 잠시 머무는 곳이지만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며 행복을 더할 수 있는... 느낌 있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일명 '추억의 별똥별* 갤러리'...

(*별똥별이란 이름은 우리 집 홈카페명으로 딸이 지은 이름이다. 가족의 성을 따서 '유&성', '유성' 그래서 별똥별이다)



현관 입구, 새롭게 단장하기 전 하얀 벽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또다시 내 눈에 예쁘지 않게 들어오는 이 곳...

바로 포토월 맞은편 거울이 걸려있는 벽이다.

앤틱한 원목 바닥과 느낌 있는 포토월과는 조금은 이질감이 느껴지는 하얀 도배지 벽... 매끈하지도 않아서인지 왠지 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그런 내 맘을 읽은 것인지, 아님 본인 마음에도 별로였던 걸까...?

어느 날 남편이 새로운 스타일링 제안을 해왔다.


조각을 전공한 우리 부부는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은 직접 내 손으로 만드는 것에 익숙하다.

특히나 남편은 인테리어 경력도 있어 이 정도의 내 집을 꾸미는 일에는 더할 나위 없는 능력자이기도 하다. (살며시 남편 자랑 ;;)



현관 입구 인테리어 루바 시공


이렇게 해서 재 탄생한 공간...

인테리어 루바 시공 (패널 작업)을 하였다.

선반은 원목 느낌 그대로를 살려서 빈티지한 우드 거울과도 매치를 시켰고, 하부 패널은 mdf를 활용해서 세로 결을 주고 색을 칠해주었다.



현관 입구 인테리어 루바 시공


현관 입구인 만큼 선반도 달아주니 편리함과 인테리어 효과까지 만족감이 더하다 : )

집안 곳곳에 있는 포인트 컬러인 딥 그린으로 색을 맞추어 통일성도 주었다.

딥 그린 컬러가 빈티지한 우리 집과 아주 찰떡이란 생각이 든다.



현관 입구 인테리어 루바 시공


기존의 앤틱한 느낌과도 잘 어울려 더욱 멋진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느낌 있는 작은 갤러리가 되었다.


현관 입구는 잠시 머무는 작은 공간이지만 집안을 들어섰을 때 첫인상을 주는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마음이 들여다 보일 수 있는 소중한 곳이란 생각이 든다.


가족과 나를 위한 따뜻한 마음이 멋진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한 나만의 이기적인 공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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