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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곡가 이승규 Sep 28. 2020

Zero (空)

새로움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다.


문득 깊은 밤 중에 깨어나니

여기가 어디인지, 왜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잠시후 여기가 어디인지, 왜 왔는지 생각이났다.

기억나지 않는 일과 기억이 나는 일을 바라보며 깨달은 점이 있었다.


나의 존재는 없는 것이며 그저 현상에서 나오는 결합체라는 것.

내 머릿속에 있는 기억, 행위, 감정, 판단 등은 환경의 적응하기 위한 현상에 지나지 않기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그저 환경 자체로만 바라보면 될 일이다.


내 손안에 움켜쥐고 있다고 해서 내것도 아니고 세월가운데 잠시 내 손을 지나치는 것이다. 

그렇기에 흘러감과 퇴보됨에 따른 아쉬움과 과거의 집착에 대한 그리움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허상(연기)에 지나지 않다.



새로운 것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 새로움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Zero (空)


우리는 존재를 위해 무단히도 애쓴다. 

남보다 돋보어야 하며 남보다 능력있어야 한다. 

존재함을 위해 많은 것을 낭비하고 파괴한다.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며, 비정상적인 것을 위해서 부단히도 애썼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37살 나이를 먹고 있는지,

무엇을 위해 앞으로 살아갈지.

나에게 필요한 것은 'Zero(空)' 라는 것을. 


한 글자 중 꿈 / 작곡, 피아노 이승규

https://youtu.be/gpkDNpKlrgA


https://youtu.be/vsSBC-DgG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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