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곡가 이승규 Sep 23. 2020

Eye contact

10초의 시간


난 안대를 낀 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당신을 처음 봤다.

그리고, 10초 동안 당신의 눈을 말 없이 바라봤다.


10, 9, 8, 7, 6, 5, 4, 3, 2, 1

10초 동안 슬픔, 욕망, 절망, 희망, 허무함과 공허함, 죽음, 아픔 등등..

다양한 감정을 발견한다. 

하나의 이미지를 가지고 즉흥 연주를 한다. 


나의 눈과 당신의 눈을 대면하는 그 순간.

예술이 된다.

난 음악으로 당신을 위로한다.


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다. 예술은 나를 발견하게 만들고 그늘 속에 감추어진 나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 시키며, 새로움에 대한 도전과 희망을 맛보게 한다. 그런 의미에서 'Eye contact' 시도는 예술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콘텐츠이다. 






이전 12화 퍼플오션과 코로나바이러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