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느네 Dec 10. 2021

높으신 분들의 일

사회 정치와 생활 정치 : 정치와 생활

많은 사람이 모여 사는 것을 사회라고 합니다. 이런 사회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이어온 것을 역사라고 합니다. 사회의 역사는 ‘세종 시대, 고종 시대’처럼 왕을 중심으로 구분합니다. 그만큼 왕 같은 사회 지도자가 하는 일에 따라 사회가 많이 바뀝니다.

사회 지도자들이 하는 일을 ‘나랏일’이라고 하며 ‘정치’라고도 합니다. 사회 지도자들이 나랏일을 하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나라와 국민은 많은 이득을 얻게 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는 국가와 국민의 흥망성쇠(잘되거나 망하거나)를 결정합니다. 국민은 정치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싶어 하며, 알 필요 또한 있습니다. 정치인과 국민이 함께 정치 활동을 하는 것을 ‘사회 정치’라고 합니다.      

사람은 사회처럼 큰 무리를 만들기도 하지만 직장·가족·동아리 모임·학교 친구 등 작은 무리 또한 만듭니다. 사람은 작은 무리의 모든 사람을 같은 편으로 만들 수는 없기에 그중 일부분을 내 편으로 만듭니다. 이런 일 또한 정치라는 표현을 씁니다. ‘생활 정치’라고도 합니다.


정당 : 정치 목적이 같은 사람들의 모임.

정책 : 정치인이 만든 사업이나 규칙.

캠페인 :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꾸준히 행하는 운동.

여론 : 많은 국민이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

언론 : 소식이나 개인 생각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     


정치인은 대통령·국회의원·시장·정당 정치인 같은 사람을 말합니다. 국가 기관은 국회·정부·법원 같은 조직을 말합니다. 이런 정치인이나 국가 기관은 나랏일을 하며 사회 정치를 이끕니다.

정치인이 하는 나랏일은 사회 여러 분야의 법이나 정책을 만들어 국민 생활을 돕는 것입니다. 사회 캠페인을 만들고 이끄는 일을 하기도 합니다. 사회 캠페인은 “잘못을 바로잡자, 개인의 권리를 보장하자, 중요한 가치를 지키자, 복지와 인권을 높이자” 같은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국가 기관이 하는 나랏일은 법과 관계있는 일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있는 사회를 관리하려면 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회 혼란을 막는 법을 만들고, 그 법을 실행하고, 법을 어긴 사람을 벌주면서 사회 질서를 유지합니다. 그리고 정부 사업이 있습니다. 정부는 군대와 경찰 조직 관리, 일자리 만들기, 대규모 건설, 문화 예술 지원 같은 보통 기업이 할 수 없는 사업을 합니다.

이처럼 정치인과 국가 기관은 수많은 나랏일을 합니다. 그런데 국민은 이런 수많은 정치 활동을 일일이 알기 어렵습니다. 뉴스를 통해 다양한 정치 소식을 접할 수 있지만 솔직히 정치 기사는 재미가 없을뿐더러 수많은 정치 기사를 모두 보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나랏일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기에 지위가 높은 사람들만의 일로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그러나 정치는 현실의 개인 생활과 관계가 많습니다. 정치인과 국가 기관은 나랏일을 하면서 개인에게 이래라저래라 강제로 간섭할 수 있으며 개인에게 상당한 이득이나 손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부동산 법이나 정책을 바꾸면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한쪽은 갑자기 이득을 얻고 나머지 다른 쪽은 강제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정부가 대규모 건설 사업을 했을 때 어떤 사람은 정부 사업으로 인해 이득을 얻지만 다른 사람은 오히려 손해를 보기도 합니다. 정치인이나 정당이 ‘직장 근무 시간과 임금’ 캠페인을 할 때 직장과 직원 중 어느 편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개인 생활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특히 정치인이 주도하는 캠페인은 다른 정치인이나 큰 단체의 옳지 못한 일을 드러내는 일이 많습니다. 정치인이나 큰 단체는 능력이 많은 만큼 큰 잘못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정치인의 고발 캠페인은 많은 사람을 흥분시키거나 실망시키면서 개인의 생각에 상당한 영향을 줍니다. 이처럼 정치는 국민 개인의 재산·생활·생각에 이득을 주기도 하고 손해를 주기도 합니다.

정치인은 법과 정책·정부 사업·캠페인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을 이끕니다. 평상시에는 정치인이 국민을 이끌고 국민은 정치인 뒤를 따라가는 식으로 사회 정치가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가끔씩은 국민이 정치인을 이끌고 정치인이 국민의 뒤를 따라가는 식으로 사회 정치가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그때는 바로 ‘여론’이 갑자기 생길 때입니다.     

여론은 많은 사람의 의견이 하나로 모인 것을 말합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각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웅성거릴 뿐이지만, 많은 사람이 같은 말을 동시에 하면 매우 쩌렁쩌렁한 소리가 만들어집니다. 그런 소리는 힘이 있고 무섭기까지 합니다. 국가 지도자가 왕처럼 구는 독재 정치 사회에서도 여론만큼은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여론은 정치인에게 국민 의견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나랏일에 여론이 적용될 때가 많습니다. 정치인이 아닌 국민이 나랏일을 직접 하는 것과 비슷하므로 여론은 사회 정치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정치인이 꾸준히 내리는 가랑비라면 여론은 갑자기 쏟아졌다 사라지는 소나기와 비슷합니다. 정치인은 사회와 국민에게 꾸준히 영향을 주지만, 여론은 갑자기 큰 영향을 주었다가 사라집니다. 

여론을 만들려면 누군가 소식을 전하고 그 소식을 통해 많은 사람이 모여야 합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광장, 운동장에서 소식을 전하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점차 TV 뉴스・신문을 통해 이런 일이 이루어졌고, 최근에는 인터넷 뉴스 댓글 공간・SNS(페이스북・트위터)・인터넷 카페・온라인 커뮤니티 또한 여론을 만드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이런 인터넷 공간은 쉽고 빠르게 사람이 모여 소식을 받으므로 예전보다 여론을 만드는 일이 훨씬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신문사와 방송사는 많은 국민에게 소식을 전하는 주된 통로라서 국민 여론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일부러 혹은 실수로 거짓 소식을 전파하면 잘못된 여론이 생기게 됩니다. 신문사와 방송사는 가짜 뉴스를 전해선 안 되며 그 책임을 무겁게 질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은 정치인이 완벽한 사회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전쟁 위협, 국민 자유 억제하는 일, 국민을 괴롭히는 일, 국가 재산 도둑질, 의식주 문제, 직장생활 문제’ 같은 국민 생존을 위협하는 사회 문제가 생기면 여론이 급하게 만들어지고 정치인에게 그 해결을 요구합니다. 정치인은 이런 여론을 확인하고 법이나 정책, 정부 사업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지지를 얻습니다. 만약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해 정치인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정당 정치인이 자주 만드는 개인의 고발 캠페인 때문에 정치는 싸움판이 되기 쉽습니다. 싸움 구경은 한두 번은 재미가 있을지 몰라도 허구한 날 싸움만 하는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게 됩니다. 그러면 국민에게 정치는 싫고 괴로운 일이 됩니다. 그렇다고 정치를 자꾸 피해선 안 됩니다. 사회에서 살려면 정치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정치에 관심을 두는 정도, 여론에 참여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 합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0889360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