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의미
여행이라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 준비하기 전에는 그렇게 설레고 행복할 수 없는데 막상 여행을 가면 갖은 사고(?)와도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또한 웃으면서 추억하게 되고 또 그러면서도 다음 여행을 기대하게 되는 건 여행만이 지닌 힘인 것 같다.
사실 생각해보면 여행은 굉장히 힘든 활동이다.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다니면서 어디 갈지 일일이 계획도 세우도 뭐 먹을지도 정해야 되고 숙소도 알아봐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행이라는 두 글자만으로 그 모든 걸 굉장히 행복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곤 한다. 나도 지금은 여행 계획을 세워서 가곤 하지만 사실 원래는 여행을 준비할 때 막연해하곤 했었다. 딱히 일정이랄 것도 없이 그냥 가는 당일날 검색해 보곤 했는데 그렇게 무계획으로 가는 여행의 매력도 있는가 하면 철저한 계획을 세워놓고 클리어하는 재미도 있다. 요즘에는 계획을 잘 세워서 무작정 떠나는 일이 없기는 하지만 가끔은 그때 그 자유(?) 로움을 동경하는 마음을 가지곤 한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제주도의 두 번째 여행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매년 제주도를 가면서 항상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 마음을 담아서 이야기해보겠다.
사실 어렸을 때는, 숙소는 무조건 가성비가 첫 번째였다. 여행 가면 밖에서 돌아다니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굳이 비싼 돈 들여서 좋은 숙소를 묶을 필요가 있나 싶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부터는 그래도 어느 정도 안락함을 주는 숙소를 욕심내곤 한다. 그렇다 보니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게스트하우스 이용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주위 사람들은 잘 인정하지 않지만 내성적인 성격이라 사실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파티를 하고 하는 걸 좀 부담스러워하고 어색해하다 보니 더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을 못 느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렸을 때는 돈을 벌지 않으니 가성비 좋은 숙소를 찾곤 했는데 돈을 스스로 벌고 나서부터는 나에게 휴식을 선사해 주는 숙소를 택하곤 한다. 그중에서도 수영장에 몹시 집착하는 편이라. 1순위는 수영장이 있냐 없냐를 먼저 보고 있다.
이 한라궁호텔 같은 경우는 부모님과 같이 갔을 때 묵었던 숙소다. 제주도와 우리 전통 한옥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색다른 휴식을 할 수 있었던 호텔이다. 일반 호텔처럼 건물 안에 층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고 단독 독채로 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이왕이면 독채로 가는 걸 추천한다. 독채를 이용해 보면 이 숙소의 매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그냥 건물로 된 숙소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짐이 많으면 좀 많이 고생해야 할 수도 있다. 조식은 그냥 그렇다. 가격 대비 좀 비싼 것도 같고, 좀 건강한 한 끼 식사를 원한다면 또 괜찮은 것도 같다.
이모님과 어머니의 입맛이 매우 까다로웠는데 만족한 식당 중에 한 곳이다. 이 횟집은 서귀포의 유명한 맛집으로 3층 단독 건물과 별채가 또 있는 곳이다. 서귀포 그 좁은 골목에 널찍한 단독 주차장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로나 이전에 갔을 때는 이렇게 넓은 식당임에도 웨이팅이 있었던 곳이고 코로나 중에 갔을 때도 거의 식당이 만석일 정도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반찬과 나오는 구성은 관광지 물가 감안하면 그냥저냥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회만 조지는 스타일!이라면 이런 식당보다는 올레시장 회센터 가서 회 사서 숙소에서 먹는 걸 추천한다. 나는 실제로 제주도에 갔을 때 그렇게 많이 사서 먹는 편이었다. 나는 스키나 기타 다른 것 보다 오로지 회만 먹는 스타일이라서. 그래도 가끔 이렇게 잘 나오는 식당에 가서 분위기 좋게 식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제주도에서 가보고 싶었던 호텔 중에 한 곳이었는데 마침 어플에서 할인을 엄청 해서 겟하게 되었다! 원래 평균 숙박비가 2~30만원 대인데 뭐 비성수기 할인에 쿠폰 적용까지 해서 8만 원데로 예약!! 완전 굿굿을 외치며 너무너무 좋아했던!! 하하 근데 반전은 나는 항상 높은 가격대 호텔을 가면 왜 그 가격인지 잘 느끼지 못한다. 그냥 와보고 싶어 오긴 했지만 딱히 왜 그 가격이어야만 했는지.. 의문일 때가 많다. we 호텔은 할인을 받아 와서 그런지 그런 생각 없이 그냥 마냥 좋았던 숙소. 수영장에 환장하는 만큼 아침 일찍부터 가서 사람 아무도 없을 때 수영장도 이용했다. 물은 미온수라서 놀기 아주 좋았고 야외 온천? 야외 풀장도 아주 따스한 물이라서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었다.
내가 수영장에 있는 동안 엄마랑 이모들은 온천을 이용했는데 엄마가 무슨 호텔 온천이 이렇게 작냐며 한탄했던. 사실 나의 본가는 온천이 나오는 동네라서 그냥 동네 목욕탕도 온천물을 이용한다고 일단 알고 있다. 그러니 엄마는 별로 안 좋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이미 다 이용하고 지나간 일인 걸. 수영장은 나름 만족했던 것 같다. 진짜 수영장 문 열자마자 가서 처음에는 나 밖에 없었는데 한 20분 정도 지나자 가족 단위로 와서 수영장을 이용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이번 편이 서귀포 쪽이다 보니 숙소가 몰려 들어간 것 같다. 이 호텔은 원래 있던 호텔을 다시 리모델링해서 처음 오픈한 호텔이었다. 천지연폭포 바로 맞은편에 있어 관광지와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새로 리모델링하고 처음 오픈할 때 가서 숙소도 굉장히 깔끔하고 가격 대비 굉장히 넓었던 것 같다. 이 호텔은 수영장이 야외로 옥상에 있는데 물이 차가워 좀 추운 계절에 가면 맘껏 놀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나도 9월에 갔었는데 전날 비가 엄청 와서 아침에 갔을 때 추워 발만 담그고 놀 수 없었다.
천지연폭포는 정말 많이 갔는데 늘 갈 때마다 비가 왔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처음 제주도 여행에서 천지연폭포를 갔을 때도 비가 왔고, 그 이후로도 번번이 비가 왔었다. 마지막 갔을 때 비가 와서 다시는 여기 안 온다고 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난다. 천지연 폭포는 입장료를 내고 좀 걸어서 들어가야 폭포를 볼 수 있는데 폭포의 모습은 항상 웅장하다. 마른하늘에 폭포를 봤다면 좀 더 좋았을까? 근데 또 생각해 보면 비가 왔기에 이런 웅장한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었던 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특히 혼자 갔을 때 이렇게 오리 가족이 물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거닐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새로운 볼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가 정말 생각보다 많이 커서 약간 주춤하기도 했는데 애기들이 같이 가서 노는 모습을 보며 의연해지려고 노력했다. 물론 마음만 그럴 뿐 내 몸은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는 건 비밀이다.
서귀포 올레 시장에 갔을 때 이걸 딱히 먹으려고 간 건 아니었는데 유난히 긴 줄을 보고 갑자기 줄을 서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원래 현금을 안 가지고 다니는데 혹시 몰라 뽑아 갔던 게 신의 한 수였다. 실제 내 앞에 서있던 커플은 나에게 돈 뽑는 곳이 혹시 어딨냐고 물어보고 남자분이 엄청 뛰어갔다 오는 걸 볼 수 있었다. 남자분의 전력질주하는 모습을 보며 그냥 꿔준다고 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갑자기 기억이 난다. 순서가 되기 전에 남자분이 도착해서 양껏 사 먹는 커플을 보면서 돈은 꿔주지 않았지만 ATM이 어딨는지 알려준 나 자신에게 셀프 뿌듯해하며 나도 종류별로 하나식 사 먹어 보았다.
고로케와 소스를 같이 주는데 이 소스를 꼭 받아 오도록 하자. 실제 고로케 만으로는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다. 소스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고로케였다. 줄을 그토록 오래 서서 사 먹을 정도였나 싶긴 했지만 소스에 찍어 먹으면 한 번쯤은 괜찮은 것 같기도 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고로케였다.
회의 가성비가 항상 옳은 시장 내 회센터다. 서귀포, 동문 모두 다 있으니 회만 먹고 싶거나 숙소에서 안락하게 먹고 싶을 때 강력 추천이다. 계절마다 회 구성도 다르고 한 접시에 두~세 종류의 회가 있으니 사 먹기 딱 좋다. 회 구성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보통 2~3만 원이니 정말 회만 배 터지게 먹고 싶다고 느껴질 땐 모두 함께 시장에 가보자. 회뿐만 아니라 해산물도 모두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숙소 앞에 있던 공원이어서 천지연 폭포까지 걸어가 볼 겸 지나갔던 공원이다. 하지만 반전은 천지연폭포는 입구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정반대로 왔다는 사실뿐..^^ 생각해 보면 천지연폭포는 입장료를 내기 때문에 무조건 입구로만 들어가야 하는데 바보 같이 그 생각을 못하고 열심히 걸었었다. 운동했다고 생각하고 걸었지만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 없는 법..
천지연 폭포 입구 반대쪽으로 가면 새연교가 있고 새연교를 건너가면 새섬이 나온다. 사실 새섬 자체는 크게 볼거리는 없고 정말 산책 한 바퀴하고 오는 곳이다. 제주도의 끝없는 지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랄까? 근데 걷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추천하지 않는다. 정말 산책하는 것 외엔 할 게 없는 곳이다.
실제 방송에서도 많이 나온 황우지 선녀탕이다. 내려가서 보고 싶었으나 강한 바람과 전날 비가 많이 와 안전상의 이유로 들어갈 수 없었다. 멀리서나마 그냥 이렇게 지켜봤는데 여름에 와서 스노클링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곳이다. 실제 이번 여름에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면 스노클링 하러 가자고 친구랑 얘기 중인데 꼭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있다는 바다로 직접 흘러들어 가는 폭포 정방폭포다. 정방 폭포 갔을 때는 아직 만 24세가 되지 않아 요금 할인을 받았는데, 그게 벌써 몇 년 전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이다지도 빠르게 흘러간다는 게. 세월이 무색하다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새해가 밝고 어느덧 나도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게 되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내가 많은 경험을 했다고 할 순 없지만 순탄치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많이 느끼고 깨달은 게 많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나이라서 할 수 있었고 겪을 수 있었던 그 일들이 참 고맙고 더 많은 걸 하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다. 요즘 친구들은 정말 겪어보지 못한 일들로 취업도 힘들고 여행 한 번 갈 때도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눈치를 받아야 하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실제로 나는 중, 고, 대학생들을 만나는 일을 쭉 해왔는데 그 나이의 아이들을 보면 늘 만감이 교차한다.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아이러니한 존재들. 근데 나도 생각해 보면 그때 그 나이 때는 그랬던 것 같다. 아직 많이 경험해 보지 못하고 직접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안 들었던 것도 있고 내 맘을 몰라 준다고 생각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청춘이기에 이것저것 해보고 시행착오도 겪고 그러면서 나름의 본인만의 인생철학을 배워 나가는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참 그렇다.
그래도 한 가지 분명한 건 모든 아이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것이다. 나쁜 짓하지 말고 본인 나름의 방법으로 이 험한 세상 반짝반짝하게 빛낼 수 있기를 응원한다.
사실 천지연부터 여기는 가깝기도 해서 대중교통으로 이용해도 무방하다. 오히려 차를 가지고 오면 주차하기 복잡한 곳이라 더 어려울 수 있다. 제주도 첫 여행, 뚜벅이로 여행할 때 좋은 곳이다.
올레시장은 동문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곳이다. 특히 여기에 오메기떡 맛집이 있다. 다른 곳처럼 냉동떡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시간별로 그때그때 떡을 갓 지어 파는 곳이 있다. 선물할게 아니라 바로 먹을 떡을 산다면 올레시장 오메기 떡집을 강력 추천한다!! 뭐든 갓 지은 게 맛있는 거처럼 갓 나온 오메기떡은 그동안 사 먹은 오메기떡과는 한 차원 다른 느낌이다.
용이 식당은 첫 제주여행 때 갔던 곳인데 사실 맛집을 간 게 아니라 그냥 눈에 띄는 곳에 간 거다. 들어갔는데 식당이 좀 허름했고 규모도 작았는데 누가 봐도 동네 아저씨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관광지 가격이 아니었다. 두루치기 1인분에 5000원이었다. 지금은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알고 있는데 처음에는 진짜 이 가격이었다. 그냥 별 기대 없이 시켰는데 너무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던 기억이 있는 곳인데 아니나 다를까 지역민들에게는 유명한 맛집이었다. 지금은 많이 알려져서 관광지 맛집이 된 것 같은데 의외의 발견이어서 더 소중했던 곳이었다.
사실 동굴 샷 찍으려고 갔는데 언제부턴지는 정확히 모르겠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 곳이다. 그냥 가기는 아쉬워 입구에서 차 대놓고 서성이는데 이날 하늘이 너무 예뻐 풍경 샷이라도 좀 찍고 가자 했던 날이다. 사실 카메라로 봤을 때는 살짝 어두워서 우리가 어떻게 사진을 찍었는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렇게 확인하니 누구 친구들인지 아주 기가 막히게 한 명도 겹치지 않고 찍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나에게 사진은 추억이다. 처음 사진을 찍게 된 계기는 중학교 3학년 때였다. 3학년 때 함께한 친구들이랑 헤어지는 게 너무 아쉬워 늘 디카를 가지고 다니며 매일 사진을 찍었다. 우리의 모든 순간을 기록하겠다는 일념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그 버릇이 지금까지 이어졌고 지금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를 지나 사진에 좀 더 진지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실 사진을 전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늘 자신감이 좀 부족했었다. 막연한 열등감도 좀 있었던 것 같다. 근데 주위에 좋은 사람들로부터 내 사진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조금씩 자신감이 생기고 용기를 얻게 되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꾸준히 노력하면서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것을 목표로 열심히 찍고 있다. 나는 항상 늘 하고 싶은 게 없었다. 일을 해도 그냥 적당히 조직에서 살아남을 정도로만 하는 게 전부였다. 딱히 열심히 하지 않아도 그 정도는 됐었고 일에 대한 열정이 별로 없으니 그 정도로 언제나 만족했었다. 그래서 난 항상 고민했다. 내가 좋아하는 건 뭘까? 나는 왜 다른 사람들처럼 일에 대한 열정이 없는 걸까, 나 중에 뭐 먹고살지.. 와 같은 고민을 늘 항상 한다. 물론 지금도 한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달리 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뭔가 목표가 생긴 것 같다. 힘들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뭔가 성과가 있겠지라는 믿음으로 조금씩 공부하고 실천하고 있다.
여전히 나에게 일, 꿈, 하고 싶은 무언가는 늘 어려운 질문이자 목표이다. 아직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뭔가를 찾기 어려워하고 확신하지 못한다. 다만 잘 질려하고 뭘 해도 늘 고만고만한 내가 변하지 않고 꾸준히 좋아했던 일이라면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그건 잘 못된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다만 아직 우리가 좋아하는 걸 찾지 못했을 뿐, 인생은 길고 앞으로 조금씩 고민하며 천천히 찾아가면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기는 친구가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갔던 곳인데 입장료 만원 치고는 좀... 이란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새로운 문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관람하는 건 나쁘지 않았지만 제주도에 아직 못 가본 곳이 많다면 이 곳은 과감히 생략해보는 게 어떨지 권하고 싶다.
나는 여행의 가장 큰 수확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걸 생각하게 할 수도 있고 경험하지 못했던 걸 경험하게 할 수도 있게 한다. 그게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지게 할 수도 있고 새로운 무언가를 얻게 할 수도 있다. 여행을 단순히 돈 쓰러 다니는 게 아닌 평소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 낯선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면 좀 더 여행의 의미가 달라지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