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언덕

by 천혜경

초여름 비에 젖은

벼랑 끝 흙더미 사이로

살며시 드러낸 네 속내에서

포슬포슬 안개가 피어나고


네 심장에

뿌리내리고 자라나는

나무들의 속살들이

뽀얗게 살아난다


저항 없이

온몸으로 받아내

누구든지 살 수 있는

모두의 언덕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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