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사랑해! love you Son!
싱가포르는 어디를 가든지 가는 곳곳마다 누군가 향수를 뿌리는 것처럼 은은한 향수가 많이 났다.
센토사나 가든공원에 있는 작은 동산을 오를 때면 처음 보는 나무들이 너무 많았다.
특히 반얀 나무는 뻗어 나온 가지 일부가 무게로 휘어져 땅에 닿으면, 그 부분에서 뿌리가 나와 원래 있었던 큰 나무와 이어진 자목으로 자라나서 계속 여러 나무 가지들이 뭉쳐 굵게 자라는 것이 정말 멋졌다.
며칠 동안 짙은 초록의 나라에서 우리 부부는 아이들과 할머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제는 남편과 함께 모든 일을 의논하고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 얼마나 행복하고 마음이 안정이 되었는지 모른다.
제대로 아이들을 돌보고, 둘이 맘껏 기도하고, 시원한 향수 냄새나는 도시를 거닐며 마음이 많이 풀렸다.
온 가족과 행복한 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이
내겐 또 하나의 기적이었다.
싱가포르로 돌아가야 할 날자가 점점 다가오는데, 아들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조마조마했다.
" 딸아! 이렇게 자꾸 힘든 상황이 되니 네 마음이 많이 힘들겠다. 그래도 이번에는 그래도 몇 년 전 네 딸을 두고 가야 했던 그때보다 훨씬 나은 상황인 것 같다. 일단 싱가포르라는 나라에 간다는 것이 정말 마음이 편하다. 할머니에게 듣자니 그곳이 참 좋은 나라라고 하시더라. 이번에도 네가 6개월 동안 훈련받을 동안 내가 네 아들을 돌보고 있을 테니 내 곁에 두고 가거라. 마침 네 아들이 할머니를 잘 따르니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한국에서 잘 돌보면 네 아들도 건강해질 것이다.
아! 이것도 하나님의 하나 빼기 전법인가?
무엇을 위해서일까?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리 세명은 여름휴가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여느 가족처럼 행복하게 웃으며 싱가포르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