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의 노래

고향처럼 날아들다!

by 천혜경

어디선가 날아온

이름 없는 씨앗 들과 동무삼아

고향처럼 뿌리내렸겠지...


들판 한가운데 서로 뿌리 엉키며

언 땅을 심장 가득 끌어안고

모질게도 한겨울 내 살았겠지...


밟히고 밟혀서

흘러내리는 진액은

바람처럼 봄을 울렸겠지...


이파리 한 올 한 올 시를 품은 향기 되어

들판을 진동할 때

내 호흡마다 님의 소리 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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