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는 시간에 친구가 데려다준 kalk bay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바다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물개가 물에서 뛰어 올라와 엉금엉금 걸어 다녔다.
너무 신기해서 급히 핸드폰을 꺼내 들고 조금 멀리 떨어져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물개는 생선을 다루는 일을 하시는 한 아저씨만 따라다녔다.
그분이 일하는 모습을 쳐다보며 한 없이 앉아 있었다. 털이 올라온 것을 보니 한참 동안 물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았다. 가끔 그 아저씨가 던져 주는 작은 생선의 머리를 받아먹고는 너무 행복해 목을 흔들며 주위를 뱅뱅 돌기도 했다.
두 마리 의 친구 물개들이 그 생선 머리를 받아먹지 못한 것이 아쉬운 듯이 꺽꺽 소리를 내며 다시 시멘트 바닥으로 뛰어 올라온다. 그렇지만 친구 물개들은 조금 기다리다가 생선을 주지 않으니까 실망한 듯이 다시 물에 뛰어 들어갔다.
물개들이 쫙 벌어진 작은 날개 같은 다리로 큰 몸을 지탱하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한발 한발 정말 힘들어 보이는데, 그 넓은 주차장을 껑충껑충 뛰면서 돌아다닌다.
시멘트 바닥이 상당히 거친데.. 발이 아프지 않을까?
갑자기 물개 친구들까지 합세해서 세 마리가 주차장에 나타나서 돌아다니면서 본인들도 많은 차량과 사람들에 놀라서 이리저리 도망 다니고, 사람들은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아기들을 놀라서 소리치고 갑자기 주차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런데 드디어 슬프게도 아저씨는 퇴근을 하신다.
모든 문을 걸어 잠그고 자신의 차로 가는데, 그 물개는 슬픈 듯이 꺽꺽 소리를 내면서 따라가는 것이었다.
아저씨는 돌아서서 손을 저으며 돌아가라고 고함을 질렀다.
물개는 전혀 못 알아 들었다는 듯이 아랑곳하지 않고 엉금엉금 기며 아저씨의 뒤를 따라갔다.
물개와 빗자루 몽둥이를 들고 있는 아빠!
결국 아저씨는 빗자루 몽둥이를 들었다. 다시 돌아와 바다로 들어가라고 고함을 지르며 빗자루 몽둥이로 휘젓기도 하고 머리통을 내리 치기도 하는데.... 아고야! 내 머리가 다 아팠다. 그런데 물개는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았다. 살짝 잠깐 피하더니 꺼억꺼억 소리를 내며 필사적으로 차를 피해 가며 따라갔다.
아마도 저 아저씨가 자기 아빠인 줄 생각하나 보다!
그런데 아빠인 아저씨는 매정하게 뒤를 돌아보지 않고 어디론가 가셨다.
아들인 물개는 혼자 남아 흔들흔들 몸을 흔들며 아저씨가 일하던 장소 주위를 계속 돌더니, 갑자기 누워 버린다. 아저씨 가게 앞에 털퍼덕 누워서 한참이나 일어나지 않는다. 아빠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은 동물이나 사람이나 비슷한가 보다.. 물개를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 아빠! 어디 가신겨!!! 너무 슬퍼요... 일어날 힘이 없어요..
아고! 우야노......
'괜찮아 물개야! 아빠는 내일 또 출근할 거야. 슬퍼하지 마! 아빠도 자신의 가족을 만나야지, 하루 자고 나면 아빠가 오실 거야...
내일 너는 행복하게 아빠를 만날 거야!
어서 일어나서 물에 들어가라 네 털이 말라서 다 섰네.. 어서! 어서 들어가렴!!'
유난히 아름다운 날, Kalk Bay 주차장에서 부자지간 같은 물개와 아저씨의 짧은 드라마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