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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자작시_바다

by 광풍제월 Mar 12. 2025

바다

                                      1988. 4. 28

 

여름이 오면 우리의 시선은

바다에 닿는다.

끝없이 펼쳐진 하얀 백사장

그 위를 걷는 다정한 연인의 발자국

 

그 발자국의 흔적이 길어질수록

지난여름밤 바닷가 모래밭의

추억을 떠올린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새로운 발자국이

생길 때마다 우리는 사랑의 깊이를 느낀다.

 

겨울이 오면

우리의 마음은 바다에 닿는다.

멀리서 밀려온 소라껍질은

옛날 화려한 용궁의 전설을 들려준다.

깨어진 조개껍질은 이 바닷가 겨울을 재촉한다.

 

겨울바다 위에 북두칠성이 조용히 내려와

잠을 청할 때

우리는 새로운 꿈을 꾼다.

바다가 전해주는 신비의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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