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oonyverse Oct 31. 2020

에필로그

엄마에게 쓰는 편지

20편 남짓한 프렌치 엔딩을 쓰면서 새로운 챕터를 쓸 때마다 엄마 울리는 재미가 쏠쏠했어. 가끔 내 예상을 빗나갈 때도 있었지만.

항상 엄마에게 어떻게 효도를 해야 할지,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어떻게 잘해줘야 할지 고민이 많아. 옆에 붙어 있지도 않고, 붙어 있을 땐 속만 썩이고, 안 붙어 있을 땐 힘들 때만 연락하고 해서.  

이번에 책을 쓰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나의 어떤 행동이 엄마를 힘들게 하고, 또 엄마를 기쁘게 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는 거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엄마를 일부러 힘들게 하거나 또는 기쁘게 하려고 하는 행동은 거의 없어. 그저 너무 내 생각만 해서 뭔가를 할 경우 그게 의외로 엄마에겐 상처가 되고 기쁨이 될 때도 있는 거지. 불가능하겠지만 가끔은 너무 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엄마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여태껏 그게 불가능했다면 적어도 내편에서 바라본 이야기를 읽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안해졌다면 정말 좋겠어.

이렇게 30대 중반이 되서까지도 별생각 없이 사는 딸을 항상 옆에서 정성으로 챙겨주고 보살펴 주어서 정말 감사해요. 멀리서 잘 못 챙겨줘도 항상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기쁘게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래. 그래야 내가 또 다른 나라로 옮기면 놀러 와서 아기랑 셋이 재밌게 놀지. 사랑하는 우리 엄마, 더 사랑해요.

엄마 딸 올림
 

20대 시절 엄마와 아기 나
우리 엄마 참 미인이죠
엄마와 백그라운드 개선문
프랑스 베트남 쌀국수가 가장 맛있다는 엄마
드디어 크레페 사먹어본 엄마
엄마와 미술관에서
사진찍기 놀이
호캉스 후 체크아웃하던 엄마 한컷
호캉스 조식 식당에서
아기와 엄마
반고흐 카페에서 엄마와 아기
엄마와 깔렁크에서 신선놀음중
우리 동네에서 노트르담이 가장 잘 보이는 스팟
하트 뿅뿅
이전 18화 한국 장모 프랑스 사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