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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추적추적     


끝없이 내리던 비가

속좁았던 기억을 가득 채우고 

  

슬금슬금     


짙게 파인 흉터를 따라 오르더니

이젠 마음까지 흘러넘쳤나 봐     


단단했던 다짐에

끝끝내 탁한 눈물이 스며들고     


과거로 돌아간 듯

티 없이 맑게 물러지더니     


주섬주섬     


조막만 한 추억을 꺼내 들고서     


한 잔 두 잔     


따스했던 그 고통에 조금씩 취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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